청계천 복원, 어떻게 되나 ①

2006년까지 복개구조물 철거·하천 조성 계획

지역내일 2002-07-15 (수정 2002-07-16 오후 2:02:39)
‘살기좋은 서울을 만드는 시금석이 될 것인가 아니면 교통난, 집단민원 등으로 돈만 잡아먹는 또다른 골칫덩어리로 전락할 것인가.’
이명박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계천 복원사업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적 규모로 진행될 청계천 복원사업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복원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청계천 복원이 서울시민 전체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 내용과 계획, 난제, 쟁점사항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

11일 오전, 이명박 서울시장과 일군의 전문가, 50여명의 취재진이 청계천 복개구조물 내부를 찾았다. 복개구조물 안전문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청계천 복개구조물 아래는 어둡고 칙칙했다. 콘크리트로 만든 기둥과 상판에는 군데군데 금이 가 있기도 했으며 잦은 보수공사로 더덕더덕 붙여진 시멘트 모르타르가 얼룩을 만들고 있었다. 바닥은 칙칙한 모래로 덮여 있었으며 천장 군데군데에는 매탄개스를 빼기 위한 구멍이 있었으나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현재 보수공사중인 현장에는 상판 구조물의 붕괴를 막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세워놓은 철제빔도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위험해 보였다.
일제때부터 시작한 복개사업이 마무리된 시점은 1978년. 이때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청계천은 커다란 하수도관으로 전락해 버렸다. 또 청계천을 따라 지상에는 서울시내 한복판과 어울리지 않는 종이류나 장판, 전기·전자, 공구상가 등 점포들이 밀집, 도시문제가 돼 왔다.
이 시장의 현장점검은 청계천 복원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광교에서 청계천 7가에 이르는 2.9㎞를 구석구석 살펴보면서 이명박 시장은 “서울 시민들의 안전은 물론이고 서울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복원한다는 관점에서 청계천 복원은 꼭 필요하다”며 “급하게 추진하지는 않겠지만 전문가와 시민의 뜻이 모이면 그때부터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계천 복원으로 생명에 햇빛을 찾아주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청계천 복원 의지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지방선거 때부터 이 시장은 청계천 복원사업을 통해 서울의 역사성 회복과 수질 및 환경개선, 주변지역 재개발에 따른 경제 활성화 및 강남북간 격차 해소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아직 구체적 계획은 세워져 있지 않지만 서울시는 청계천을 복원해 광교와 금천교, 수표교 등 조선시대 석축교 등의 유적을 찾아 복원하고 주변에 수변공간을 조성, 도심 수경축을 복구하는 등 강북 도심의 역사 자연 환경을 복원하겠다는 큰 틀을 제시하고 있다.
고가도로는 없애고 복개도로는 뜯어낸 뒤 시내 지하철역사 발생 지하수(하루 2만톤)와 중랑천 하수처리장에서 끌어온 정화수(2만∼3만톤) 등을 이용, 하루 4만∼8만톤 가량의 물을 흐르게 해 자연하천으로 되돌린다는 구상이다. 또 공사중 청계로 양쪽에 2∼3차선 이상의 도로를 확보하고 복원후 왕복 4∼6차선 도로를 확보, 주변도로와 함께 일방통행로로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시는 또 청계천 복원에 소요될 것으로 자체 추산한 3600여억원의 비용은 신청사 건립기금 1400억원과 청계천 보수예산 1000억원 등으로 조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04년 초반이나 중반께 공사에 착수해 임기인 2006년 6월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계천 복원과 함께 주변 상가 등에 대한 재개발사업을 병행, 이를 통해 침체된 강북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개발지를 동북아 금융거점지역으로 육성하고 서울형 신산업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
그러나 서울시는 시가 재개발사업을 주도하기 보다 민간 주체로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시에서는 방향 설정과 함께 행정절차 간소화나 사업비 보조 등 지원 업무를 하고 시기 등은 민간이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복원 기본계획 수립과 도시계획, 구조물 철거 및 하천복원 등 실무를 맡는 청계천복원추진본부와 여론수렴과 자문 역할을 하게 될 청계천복원추진위원회 구성에 이미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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