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있다” … ‘16강 전망’ 계산분주

‘붉은 인파’ 빗속 거리응원 … 성숙한 응원문화 돋보여

지역내일 2002-06-11 (수정 2002-06-12 오후 6:08:06)
“아쉽지만 잘 싸웠다. 14일 포르투갈과 경기에서도 선전해 반드시 16강에 오르길 기대한다”
미국전이 열린 10일 전국을 ‘대∼한민국’함성으로 뜨겁게 달궜던 시민들은 11일 출근해서도 삼삼오오 모여 미국전 관전평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또 같은 D조의 포르투갈이 폴란드를 4:0으로 크게 이김에 따라 한국이 16강 진입을 위해서는 포르투갈전에서 최소한 비겨야 한다며 ‘포르투갈전 필승’을 기원했다.

◇포르투갈전 최소한 비겨야= 11일 출근한 시민들은 전날 한·미전의 흥분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듯 ‘월드컵 이야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 근무 뒤 시청 광장에서 응원했다는 회사원 이정호(36)씨는 “오늘도 오전 내내 한미전 응원열기와 한국팀 16강 전망이 단연 화제거리였다”며 “우승후보인 포르투갈이 제 기량을 찾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어제처럼 온 국민의 기운을 모은다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빗줄기도 응원열기 못꺾어= 운명의 한·미전이 열린 10일, 오전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응원의 메카로 자리잡은 서울 광화문과 시청광장 등 대형 전광판이 준비된 전국 69개 거리응원지로 몰려들었다.
경기가 시작된 3시30분 경에는 광화문 20만, 서울시청 앞 15만 등 전국에서 수십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붉은 인파’를 만들어냈다.
특히 서울을 비롯 중부권에는 오후 1시경부터 비가 내려 경기 중에는 폭우가 쏟아졌으나 수십만 인파의 열기를 꺾지 못했다.
후반 33분 이을용의 자로 잰 듯한 패스를 받은 안정환(26·이탈리아 페루자)이 그림같은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내자 시민들의 열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안정환을 비롯한 한국 대표선수들이 스케이트를 타는 흉내를 내며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 선수가 미국 오노 선수의 헐리우드액션으로 빼앗긴 금메달을 풍자하는 골 세리머니를 선보이자 시민들은 ‘안정환·김동성’을 열광적으로 연호하기도 했다.

◇시민의식 빛났다= 이날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거리응원을 펼친 수십만의 시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수준높은 응원문화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국에서 수십만 인파가 열광적인 응원전을 펼쳤음에도 별다른 안전사고나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으며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많은 시민들은 폭우속에서도 시야확보를 위해 일부러 우산을 내리고 비를 맞기도 했으며 서울시청역 화장실 등에서는 50미터 이상 줄을 선 시민들이 불평없이 자기차례를 기다렸다.
광화문과 시청 앞 등에 운집했던 많은 시민들은 경기가 끝난 뒤 응원도구와 쓰레기를 깨끗이 치우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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