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로 칼럼>월드컵 경제학(김근배 2002.06.07)

지역내일 2002-06-11 (수정 2002-06-11 오전 10:22:22)
월드컵 경제학김 근 배
몬데스코리아 대표이사드디어 2002 한일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입장식 프로그램은 역대 월드컵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기에 마땅했다. 지난 4개 대회에 참석했던 외국인들도 이구동성으로 이번의 월드컵 개막식 공연을 으뜸으로 뽑았고 21세기 첫 월드컵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동의한다. 그밖에도 이번 월드컵의 변화된 모습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동양에서 월드컵이 열린다든지, 2개국 공동 주최, 본선 참가팀이 16개국에서 32개국으로 확장되었고 준비과정에서 광고 대행사인 ISL의 파산으로 자칫 진행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었다는 점들이다.
우리 한국의 입장으로서는 무엇보다도 ‘다이내믹 코리아’라는 기치아래 역동적인 경제발전 특히, IT산업의 발전과 한국적인 문화와의 조화를 전세계에 알려 결국은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로 삼고 있다. 실제로 우리가 16강에 진출하여 월드컵 본연의 목적도 달성해야 하겠지만 월드컵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도 만만치 않다.
우선 지난 8년 동안 개최국인 미국과 프랑스가 월드컵으로 얻은 경제적인 이득을 살펴보면 생산, 고용확대 등 직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 및 증시 활성화 등 부수 효과도 있었다. 미국의 경우 4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보았다는 추산이고, 프랑스의 경우 30억 달러 이상의 관광수입은 물론 실업률 하락, 국내 총생산 3.5% 성장, 주가상승 40%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월드컵도 연인원 600억명의 지구촌 인구가 TV나 경기장을 찾아 월드컵 경기를 볼 것이며 그 경제적 효과도 엄청날 것이다.

국가신인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최대의 수혜자는 역시 FIFA 자신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별 투자 없이 FIFA라는 브랜드로 현금 자산 40억 달러, 부동산 소유 1억 달러, UN가입국보다 많은 198개의 회원국에 지사를 거느린 말하자면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스포츠 기업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TV 중계권, 사업권 등 사업이익이 2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고 연간 3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국개발연구원의 평가로 보면 월드컵 경기장 건설과 소비유발 등 경제적 이익 창출규모는 11조원으로 보며 이를 통한 부가가치도 5조원대로 추산한다. 국내 총생산의 증가도 0.5% 이상이라고 예측하는 보고서도 있다. 또한 월드컵은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거시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산업별, 개인기업별로 미치는 영향도 실로 클 것이다. 소위 ?스폰서 마케팅?을 통해서 기업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그리하여 매출증대를 이룩할 수 있다. 코닥에 눌리던 후지필름이 86년 멕시코 월드컵 스폰서를 통해서 세계 상표로 발돋움했고 이번에는 현대자동차가 공식 스폰서로 합류하여 현대차 브랜드의 세계화를 심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이번 월드컵이 우리경제에 가져오는 효과는 상당하며 부수적으로 국가홍보 및 신인도의 제고 등은 가격을 매기가 힘들 정도다. 하지만 진정으로 우리가 이번 월드컵을 통하여 이룩하여 할 것은 소프트웨어적인 것으로 사회적 통합, 새로운 가치질서의 확립 그리고, 문화적 승화를 통해서 선진사회로의 발돋움일 것이다. 즉 비경제적인 효과를 얻는 것이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소득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우선 월드컵 개최를 통해서 사회 기본질서가 확립되고 이를 시민들이 철저하게 지키는 사회관습이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교통질서는 물론 스타디움 입장이나 관전 등 기본적인 질서가 준수되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는 문화적 계승과 발전이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과 그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문화라면 그것은 순수함, 정직함 그리고 미에 대한 자연스러운 추구에서 이루어진다.

우리의 사고와 행동 국제수준으로 높아져야
아름다움이란 꽃 쟁반을 노변에 진열하고 꽃 벽을 장식한다고 해서 이루어질 수 없다. 효자동에서 청와대 앞까지 이르는 꽃 장식을 보라! 마치 장례식장 같다고 외국인들이 한결같이 고개를 휘젓는다. 인사동 거리를 새롭게 디자인한다고 하더니 오히려 추하고 더 복잡하게 만든 것은 문화도 아니요 미의 추구도 아니다.
셋째로 계속되는 국제화의 노력이다. 우리가 BBB 운동을 통해서 외국인에게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을 엘리베이터 안에서 부딪치거나 지하철 정거장에서 무례하게 밀치면서 사과 한마디 할 줄 모른다. 여기에 바로 우리 문화와 가치관의 이중성을 본다. 따라서 우리의 모든 행동과 사고가 국제수준으로 높여져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모든 행동과 사고가 국제수준으로 높여져야 한다.
이번 월드컵이야말로 바로 이러한 이중성을 제거하고 문화적 업그레이드를 이루어 경제적 선진과 더불어 문화적 선진국으로의 진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소망한다.



몬덱스코리아 대표이사 김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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