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권으로 흐르는 광주 ‘반민주당’ 민심

지역내일 2002-06-12 (수정 2002-06-14 오전 11:39:11)
6·1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지역 무소속 후보 진영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은 DJ 정부의 비리게이트, 민주당 광주시지부 불공정 경선 파문으로 반민주당 정서가 확산돼 지역 최초의 무소속 단체장 탄생을 기대했다. 그러나 선거 막판으로 오면서 무소속 후보자들과 선거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아직도 민주당으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한게 광주 표심”이라고 말하고 있다.
무소속 시장 후보측 한 관계자는 “지난 20여년 동안 민주당에 쏟았던 애정이 하루아침에 바뀔 것이라고 생각치 않았다”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기보다는 정치 냉소주의로 광주민심이 급격히 흐르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중앙권력에 대한 집착을 투표행위로 밖에 표출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이번 지방선거를 ‘정권재창출’로 가는 수순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측 한 관계자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투표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반면에 민주당에 실망하고 있는 유권자들은 정치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30·40대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조직표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측은 “후보의 개혁적 마인드를 선거전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바람을 일으킬 만한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며 “역설적으로 확실한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표묶기 작업에 열중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민주당에 대한 반감은 높지만 대안이라 할 만한 무소속 후보가 떠오르지 않음으로써 광주 표심은 결국 ‘기권’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의 승리 비법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 광주 심재수 기자 sj07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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