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염색 공방- ''자연색 이야기''

자연스럽게 오래된 느낌으로

지역내일 2002-07-23
분명 색은 색인데, 한 단어로 표현해내기 어려운 색들이 있다. 우리가 알고있는 빨주노초파남보의 색깔만으로 표현해 낼 수 없는 색들.
마두동에 위치한 ‘자연색 이야기’에 가면 그 색들을 만날 수 있다. 화학염색으로 표현할 수 없는 색들. 그 곳에는 자연의 색이 있다. ‘자연색 이야기’는 섬유공예가 이윤금씨가 운영하는 자연염색 공방이다. 자연염색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재료를 사용하여 염색을 하는 것이다. 들꽃이나 풀 과일이나 치자 쪽 정향 오배자 등 자연 속에서 색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료를 추출하여 염재로 사용한다. 직접 염재를 사용하여 천이나 종이 등에 자신이 원하는 색을 물들이는 것이다. 대량으로 생산되는 화학염색이 결코 줄 수 없는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맛이 자연염색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이윤금씨는 어느날 우연히 접한 자연염색에 매료되어 염색을 시작, 성균관대학교 궁중복식 연구회 전통염색 과정을 졸업했다. 자연염색 작품으로 두 차례 개인전과 다섯 차례 기획전을 열었고 지난 4월 한국공예문화진흥원 갤러리에서 자연색 이야기 전시회를 열었다. 의류회사의 디자이너에서 섬유공예가로 변신하여 ‘순이’라는 브랜드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씨의 작품은 가나아트센터와 한국공예문화진흥원 등에서 전시 판매되고 있다.
자연염색 공방 ‘자연색 이야기’는 그녀의 작업실이자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이다. 이씨는 면 모시 삼베 실크 무명 등 다양한 원단에 자연의 색을 입혀 명함집 가방 넥타이 한복 등 섬유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제작한다. 의상디자이너답게 원만한 건 그녀의 손바느질 솜씨로 척척 완성한다. 어느 것 하나 화려하게 눈에 띄는 작품이 아니라 모두 은은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색깔을 풍기고 있다. 이씨는 전통기법인 자연염색을 현대적 이미지로 생활 속에서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작품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자연염색 수업을 운영하여 누구나 쉽게 자연염색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계획이다.
이씨는 “자연염색은 획일화 된 색이 아닌 조금씩 자연스럽게 변해 가는 오래된 느낌을 준다”며 “가정에서도 양파나 녹차 잎 밤껍질 등을 이용해 손수건 양말 티셔츠 등에 누구나 손쉽게 자연염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천에 서서히 물이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자연염색은 무엇보다도 스스로 해보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큰 작업이다”고 했다.
고운 빛깔의 옷을 입고 ‘자연색 이야기’에 놓여진 그녀의 작품들. 보는 이의 마음도 아름답게 물들여 줄 것만 같다. 그녀의 자연색은 그렇게 사람의 마음속으로 편안하게 스며드나 보다. (031-908-9991)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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