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규택 총무의 23일‘빨치산’ 발언은 단순한 실언일까.
당 관계자들 대답은 “평소 이 총무 스타일을 볼 때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것이다.
이 총무는 이날 발언에 대해‘발음이 좋지 않아서….’라고 해명했다.
서청원 대표도 이날 “총무가 우발적으로 말실수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고, 국회는 하루종일 파행을 겪어야만 했다. 결국 상황은 이 총무의 공개사과를 통해 이날 저녁 늦게서야 가까스로 봉합됐다.
하지만 문제는 이 총무 실언과 해명에 대해 정작 같은 당 의원들조차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원내총무가 당직자 회의에서 할 발언의 내용과 수위는 당연히 사전 검토를 거친 것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선의원은 “총무의 회의석상에서 발언은 사전 검토를 거친 뒤 하게 된다”면서 “따라서 빨치산이 아니라 파르티잔이라는 총무 해명도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총무의 이날 발언은 최근 민주당의 ''이회창 5대의혹''에 대한 맞불 성격이라는 게 공통된 견해다. 발언이 몰고 올 파장까지 계산했을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잇단 실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김용갑 김용균 하순봉 박희태 김무성 의원까지 한꺼번에 대입하면 이런 개연성이 더욱 커진다. 단순 실수로 보기에는 너무 잦고 일관된 흐름까지 보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최근 잇따른 실언 당사자들이 전부 영남출신이라는 점이다. 당내에서 소외된 세력이 아니라 주류로 분류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최근 국회 상임위 배분과 당직개편을 통해 더욱 발언권이 강화됐다. 영남출신 강경 보수파들이 다시 한나라당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공통된 주장은 반DJ 공세, 색깔론 부각, 지역감정 자극 등이 여전히 유효한 대선 전략이라는 것이다.
물의를 빚었던 실언 내용이‘친북좌파 정권’, ‘대통령 유고발언’,‘충청·호남 판사’운운 등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비주류나 개혁파들의 목소리는 전혀 없다. 발언권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개혁파 초선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우리 당이 다시 옛날로 되돌아갔다”면서 “몇 차례 큰 어려움을 겪고 나야 다시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여기에는 지방선거 압승이후 해이해진 한나라당 내부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 지난 3, 4월 ‘노풍’과 맞물린 이회창 후보의 위기는 안중에도 없다. 다가올 8·8 재보선은 물론이고 올 연말 대선까지 한나라당 승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지방선거 이후 지금 당에는 제어장치가 없다”면서“결국 이런 발언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브레이크가 완전히 망가진 한나라당 호가 제대로 목적지를 찾아갈지 내부에서부터 의문이 일고 있는 것이다.
당 관계자들 대답은 “평소 이 총무 스타일을 볼 때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것이다.
이 총무는 이날 발언에 대해‘발음이 좋지 않아서….’라고 해명했다.
서청원 대표도 이날 “총무가 우발적으로 말실수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고, 국회는 하루종일 파행을 겪어야만 했다. 결국 상황은 이 총무의 공개사과를 통해 이날 저녁 늦게서야 가까스로 봉합됐다.
하지만 문제는 이 총무 실언과 해명에 대해 정작 같은 당 의원들조차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원내총무가 당직자 회의에서 할 발언의 내용과 수위는 당연히 사전 검토를 거친 것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선의원은 “총무의 회의석상에서 발언은 사전 검토를 거친 뒤 하게 된다”면서 “따라서 빨치산이 아니라 파르티잔이라는 총무 해명도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총무의 이날 발언은 최근 민주당의 ''이회창 5대의혹''에 대한 맞불 성격이라는 게 공통된 견해다. 발언이 몰고 올 파장까지 계산했을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잇단 실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김용갑 김용균 하순봉 박희태 김무성 의원까지 한꺼번에 대입하면 이런 개연성이 더욱 커진다. 단순 실수로 보기에는 너무 잦고 일관된 흐름까지 보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최근 잇따른 실언 당사자들이 전부 영남출신이라는 점이다. 당내에서 소외된 세력이 아니라 주류로 분류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최근 국회 상임위 배분과 당직개편을 통해 더욱 발언권이 강화됐다. 영남출신 강경 보수파들이 다시 한나라당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공통된 주장은 반DJ 공세, 색깔론 부각, 지역감정 자극 등이 여전히 유효한 대선 전략이라는 것이다.
물의를 빚었던 실언 내용이‘친북좌파 정권’, ‘대통령 유고발언’,‘충청·호남 판사’운운 등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비주류나 개혁파들의 목소리는 전혀 없다. 발언권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개혁파 초선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우리 당이 다시 옛날로 되돌아갔다”면서 “몇 차례 큰 어려움을 겪고 나야 다시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여기에는 지방선거 압승이후 해이해진 한나라당 내부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 지난 3, 4월 ‘노풍’과 맞물린 이회창 후보의 위기는 안중에도 없다. 다가올 8·8 재보선은 물론이고 올 연말 대선까지 한나라당 승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지방선거 이후 지금 당에는 제어장치가 없다”면서“결국 이런 발언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브레이크가 완전히 망가진 한나라당 호가 제대로 목적지를 찾아갈지 내부에서부터 의문이 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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