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은 8·8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13곳 중 최대 접전지역으로 꼽힌다. 8·8 재보궐선거 수도권 7곳 중 하남이 유일하게 한자리 숫자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당 지지도 열세 속에 그나마 문학진 후보의 인물·자질론이 먹혀들고 있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에서는 호남 2곳을 제외한 11개 재보궐선거 지역 중 가장 경쟁력이 낮은 지역으로 꼽고 있다. 양당의 분석으로도 하남은 해볼만한 지역이라는 계산이다.
흥미로운 것은 첫 합동유세가 열린 28일 현재까지 민주당 쪽이 더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김황식 후보의 약점을 조목조목 파고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겨우 조직을 추스렸을 뿐,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거의 손놓고 있는 상태였다.
◇ 한나라 “당대 당 대결 몰고 가겠다” = 김황식 후보는 28일 첫 합동유세에서 ‘대통령 자식들의 비리’ ‘햇볕정책’ ‘마늘협상’ 등을 열거하며 현정권에 대한 공세에 초점을 맞췄다. 후보간의 인물대결이나 지역개발 등 정책대결보다는 ‘비리·무능정권 = 민주당 정권’이 더 득표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김 후보측의 기본 전략은 당대 당 대결구도로 승부를 건다는 것이다. 두배 가까이 높은 정당지지도를 근거로 민주당 문 후보의 공세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도 시장을 비롯, 2석의 도의원 전원과 9명의 시의원 중 내천자 7명을 당선시킨 바 있다. 이 구도대로라면 이미 끝난 승부나 다음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재보궐선거 지역중 가장 고전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김 후보측의 이정배 보좌역은 “김 후보의 인지도가 낮았고, 조직을 거의 인수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합동유세를 거치면서 조직이 정비되면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장담이다.
김 후보측은 문학진 후보측의 인물·자질 시비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은 피할 생각이다. “유권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지만, 인물대결로 가서는 별로 득될 게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27일 김 후보측의 이정배 보좌역은 민주당의 ‘학도호국단장 허위기재’ 공세와 관련, “총학생회장이나 학도호국단장이나 그게 그거 아니냐”며 “같이 학생운동을 한 사람끼리 왜 그런 것을 문제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긴급조치 9호가 발동됐던 75년 당시 학도호국단장들은 대부분 학생운동과 거리가 멀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 민주, 인물·자질론으로 승부걸겠다 = 문학진 후보의 기본전략은 ‘인물론’과 ‘자질론’이다. 당 지지도의 열세를 인물론으로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문 후보의 선거홍보물에는 당 이름은 귀퉁이에 조그맣게 처리되어 있다. ‘한나라당’ 후보임을 내세우는 김황식 후보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문 후보측은 28일 1차 합동유세에서 △김 후보가 성균관대학교 학도호국단장(75년) 출신이면서도 자신의 홍보물에 ‘총학생회장’이라고 밝힌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는 것 △김 후보측이 자신은 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한 신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1988년 서울 양천에 출마했고 2000년에 광주에 공천신청을 한 구정치인이라는 것 △출생지가 ‘서울 명동’이면서도 ‘경기도 광주’라고 기재한 점, △금융적색 거래자면서도 실물경제 전문가로 자처한 점 등을 들어 ‘후보를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측은 ‘김 후보의 총학생회장 경력 허위기재’와 ‘출생지 허위기재’에 대해 하남선관위에 이의제기를 신청한 상태이다. 선관위에 의해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게 되면 각 투표장마다 이 사실을 게재한 벽보를 붙여야 한다.
문 후보측의 박광순 대변인은 “이것은 네거티브 공세가 아니라 사실을 밝히는 것”며 “김 후보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것처럼 꾸미고, 실무경제 전문가인 것처럼 언론과 하남시민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어서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충청표 향배가 또다른 변수 = 하남 재선거의 또다른 변수는 충청표 동향. 전체 유권자 9만여명 중 30%나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호남출신은 23%, 영남 20%, 원주민은 15% 정도. 충청표 동향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우리편’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밖에도 호남출신 손영채 전하남시장과 자민련 위원장을 지낸 양인석씨가 얼마만큼 득표를 할지도 관심사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당 지지도 열세 속에 그나마 문학진 후보의 인물·자질론이 먹혀들고 있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에서는 호남 2곳을 제외한 11개 재보궐선거 지역 중 가장 경쟁력이 낮은 지역으로 꼽고 있다. 양당의 분석으로도 하남은 해볼만한 지역이라는 계산이다.
흥미로운 것은 첫 합동유세가 열린 28일 현재까지 민주당 쪽이 더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김황식 후보의 약점을 조목조목 파고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겨우 조직을 추스렸을 뿐,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거의 손놓고 있는 상태였다.
◇ 한나라 “당대 당 대결 몰고 가겠다” = 김황식 후보는 28일 첫 합동유세에서 ‘대통령 자식들의 비리’ ‘햇볕정책’ ‘마늘협상’ 등을 열거하며 현정권에 대한 공세에 초점을 맞췄다. 후보간의 인물대결이나 지역개발 등 정책대결보다는 ‘비리·무능정권 = 민주당 정권’이 더 득표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김 후보측의 기본 전략은 당대 당 대결구도로 승부를 건다는 것이다. 두배 가까이 높은 정당지지도를 근거로 민주당 문 후보의 공세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도 시장을 비롯, 2석의 도의원 전원과 9명의 시의원 중 내천자 7명을 당선시킨 바 있다. 이 구도대로라면 이미 끝난 승부나 다음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재보궐선거 지역중 가장 고전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김 후보측의 이정배 보좌역은 “김 후보의 인지도가 낮았고, 조직을 거의 인수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합동유세를 거치면서 조직이 정비되면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장담이다.
김 후보측은 문학진 후보측의 인물·자질 시비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은 피할 생각이다. “유권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지만, 인물대결로 가서는 별로 득될 게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27일 김 후보측의 이정배 보좌역은 민주당의 ‘학도호국단장 허위기재’ 공세와 관련, “총학생회장이나 학도호국단장이나 그게 그거 아니냐”며 “같이 학생운동을 한 사람끼리 왜 그런 것을 문제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긴급조치 9호가 발동됐던 75년 당시 학도호국단장들은 대부분 학생운동과 거리가 멀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 민주, 인물·자질론으로 승부걸겠다 = 문학진 후보의 기본전략은 ‘인물론’과 ‘자질론’이다. 당 지지도의 열세를 인물론으로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문 후보의 선거홍보물에는 당 이름은 귀퉁이에 조그맣게 처리되어 있다. ‘한나라당’ 후보임을 내세우는 김황식 후보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문 후보측은 28일 1차 합동유세에서 △김 후보가 성균관대학교 학도호국단장(75년) 출신이면서도 자신의 홍보물에 ‘총학생회장’이라고 밝힌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는 것 △김 후보측이 자신은 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한 신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1988년 서울 양천에 출마했고 2000년에 광주에 공천신청을 한 구정치인이라는 것 △출생지가 ‘서울 명동’이면서도 ‘경기도 광주’라고 기재한 점, △금융적색 거래자면서도 실물경제 전문가로 자처한 점 등을 들어 ‘후보를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측은 ‘김 후보의 총학생회장 경력 허위기재’와 ‘출생지 허위기재’에 대해 하남선관위에 이의제기를 신청한 상태이다. 선관위에 의해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게 되면 각 투표장마다 이 사실을 게재한 벽보를 붙여야 한다.
문 후보측의 박광순 대변인은 “이것은 네거티브 공세가 아니라 사실을 밝히는 것”며 “김 후보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것처럼 꾸미고, 실무경제 전문가인 것처럼 언론과 하남시민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어서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충청표 향배가 또다른 변수 = 하남 재선거의 또다른 변수는 충청표 동향. 전체 유권자 9만여명 중 30%나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호남출신은 23%, 영남 20%, 원주민은 15% 정도. 충청표 동향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우리편’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밖에도 호남출신 손영채 전하남시장과 자민련 위원장을 지낸 양인석씨가 얼마만큼 득표를 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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