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사람> 점자도서관 건립 추진하는 마라토너 심규익씨

“1미터에 1원씩만 후원해 주세요”

지역내일 2002-07-22 (수정 2002-07-24 오후 4:22:45)
“달리면서 힘들 때마다 점자 도서관을 생각했다. 내가 완주해야 시각 장애인을 도울 수가 있다는 그 일념으로 끝까지 완주했다”는 심규익(46)씨.
그는 충청남도 공보관실(도정신문사)에 근무하는 공무원으로 평범한 아마추어 마라토너다.
심씨의 올해 목표는 3회 이상 마라톤 풀코스(42.195km)에 도전해 완주하는 것. 하지만 그는 마라톤을 단순히 자신을 이기기 위한 운동이라는 개념을 뛰어 넘어 ‘사랑의 점자도서관 설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로 전환시켰다.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점자책을 통해서만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지식을 얻을 수가 있다. 그러나 인근지역에는 점자도서관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충청남도의 경우 6216명, 대전은 3099명의 시각 장애인이 있으나 대전의 한밭도서관과 갈마도서관에 점자도서관이 있을 뿐 충남의 경우는 전무한 상태이다. 그나마 설치돼 있는 점자도서관도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심씨는 평소에 라이온스나 로터리클럽에서 자원봉사하며 시각장애인에게 관심이 많았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사람이 시각장애인이라고 생각해왔다. 그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배움의 기회를 주고 싶은 것이 그의 마음이다.
점자도서관 설립 기금 마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심규익씨가 마라톤 대회의 풀코스(42.195km)를 완주할 때마다 1m당 1원의 설립기금을 후원하면 된다. ‘1인 1계좌 이상, 100계좌 미만’으로 참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도 계기가 없어 선뜻 나서지 못 하는 사람들을 대신해 이 행사를 개최했다. 후원하고 싶은 분들은 풀코스를 완주할 때마다 1구좌 당 4만2195원의 금액을 후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제1차 모금행사는 지난 3월 17일에 열렸던 동아마라톤 대회였다. 마라톤 완주를 달성함에 따라 70여명의 후원자들이 내놓은 후원금은 총 379만7550원이나 됐다.
이 후원금은 시각장애인들에게 배움의 장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 4월 27일, 대전의 유일한 시각장애인 전문학교인 대전맹학교(대전시 동구 가오동)에 전달됐다.
오는 가을, 춘천마라톤 신청일자가 확정되면 심씨는 또다시 출전할 계획이다.
“달리면서 온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심씨는 “후원자들의 작은 정성이 시각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그들이 외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주문했다. 문의 : 016-468-3112

/ 대전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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