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휴가철을 맞아 전국에서 수백만의 인파가 몰려들고 있는 강원도내 콘도 및 레포츠시설 등 휴양시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관련기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위한 조치를 미루고 있어 보다 강력한 단속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강원지역에 올들어 최대인파가 몰렸던 지난 28일, 강원도 속초시의 집단숙박시설과 인제군 내린천의 레포츠시설을 점검했다. 속초시내 일부 콘도의 경우 지하실 지중고압선에 물이 차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방화문이 아예 열리지 않는 곳도 있었다.
인제군 내린천 래프팅장에서는 기본사항인 이용자 신상파악을 소홀히 했으며 번지점프대 주변에 전기선로를 방치한 경우도 있었다.
◇ 집단숙박시설 곳곳에 위험요소 = 강원도내 집단숙박시설 곳곳에서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었다. 게다가 이러한 위험요소들이 대부분 관리자들의 안전불감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 금호콘도는 화재위험에 무방비 상태였다. 이곳은 행자부가 지난주초 방화문 오작동으로 인한 화재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했으나 28일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아 화재가 발생할 경우 유독가스와 불길을 차단하지 못해 대형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 이곳은 지하층 정화조에 균열이 나타났으나 이 역시 보수공사 없이 방채돼 있었다.
이에 대해 금호콘도 시설관리팀 최명정 계장은 “방화문은 곧 조치할 예정이고 정화조는 콘크리트 본드를 이용해 7월말까지 보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속초 한화콘도는 지하 기계실에 주방시설을 설치하고 가스버너를 이용해 음식물을 조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하 전기실 안의 고압선로에 물이 차 있어 감전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았다.
한화콘도 시설팀 박등우 부장은 “기계실 내에서 야근자들이 라면을 조리해 야식을 먹는 경우가 있어 야식을 김밥 등으로 대체하라고 지시했다”며 “현재 가스밸브를 잠가 놓은 상태로 내부 정리가 끝나면 곧바로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고압선로에 물이 찬 것에 대해서는 “전날 폭우가 내려 전기실에 물이 차 양수기로 물을 빼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인제군 백담사 학생야영장은 취사장 및 지도교사숙소에 소화기가 비치되지 않아 유사시 초기 화재진압에 문제가 있었다. 이에 대해 야영장 관계자는 “학생들이 야영할 때만 소화기를 비치하고 평소에는 한곳에 모아둔다”고 답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야영이 없어 소화기를 치웠다던 28일, 이곳에서는 교육청 직원 가족들이 야영중이었다.
◇레포츠 시설 관리 허술 = 인제군 내린천의 래프팅 및 번지점프 시설도 안전은 뒷전에 둔 채 이용객의 주머니만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대표적 래프팅지로 유명한 인제군 내린천 주변에는 수많은 래프팅 업체들이 밀집돼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고무보트 등의 기구를 무분별하게 노상에 방치하고 있었으며 기구의 종류 및 상태에 대한 검사 없이 이용객들에게 기구를 나눠주고 있었다. 또 노상 방치로 일반인들이 무단으로 이를 가져가도 막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래프팅 이용객들의 신상이 파악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내린천 주변의 래프팅 업체들은 단체 이용객의 대표자 신상만 파악하고 있어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트에 누가 타고 있었는지조차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보험이 보트별로 가입돼 있어 단체의 대표자만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내린천 합강정 부근의 번지점프대 역시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었다. 번지점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최근 행자부가 점프카승강장의 낭떠러지 안전시설이 미흡하다고 지적하자 진입금지 표시를 하는 등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하는 듯 했다. 그러나 번지점프대 뒤편에 관람대를 설치하면서 작업을 위한 전기선로를 방치해 누전 및 감전의 위험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번지점프를 위해 60m까지 상승하는 점프카는 고도로 민감한 센서로 작동되고 있어 신속한 조치가 요구됐다.
/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특히 이들은 관련기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위한 조치를 미루고 있어 보다 강력한 단속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강원지역에 올들어 최대인파가 몰렸던 지난 28일, 강원도 속초시의 집단숙박시설과 인제군 내린천의 레포츠시설을 점검했다. 속초시내 일부 콘도의 경우 지하실 지중고압선에 물이 차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방화문이 아예 열리지 않는 곳도 있었다.
인제군 내린천 래프팅장에서는 기본사항인 이용자 신상파악을 소홀히 했으며 번지점프대 주변에 전기선로를 방치한 경우도 있었다.
◇ 집단숙박시설 곳곳에 위험요소 = 강원도내 집단숙박시설 곳곳에서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었다. 게다가 이러한 위험요소들이 대부분 관리자들의 안전불감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 금호콘도는 화재위험에 무방비 상태였다. 이곳은 행자부가 지난주초 방화문 오작동으로 인한 화재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했으나 28일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아 화재가 발생할 경우 유독가스와 불길을 차단하지 못해 대형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 이곳은 지하층 정화조에 균열이 나타났으나 이 역시 보수공사 없이 방채돼 있었다.
이에 대해 금호콘도 시설관리팀 최명정 계장은 “방화문은 곧 조치할 예정이고 정화조는 콘크리트 본드를 이용해 7월말까지 보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속초 한화콘도는 지하 기계실에 주방시설을 설치하고 가스버너를 이용해 음식물을 조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하 전기실 안의 고압선로에 물이 차 있어 감전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았다.
한화콘도 시설팀 박등우 부장은 “기계실 내에서 야근자들이 라면을 조리해 야식을 먹는 경우가 있어 야식을 김밥 등으로 대체하라고 지시했다”며 “현재 가스밸브를 잠가 놓은 상태로 내부 정리가 끝나면 곧바로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고압선로에 물이 찬 것에 대해서는 “전날 폭우가 내려 전기실에 물이 차 양수기로 물을 빼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인제군 백담사 학생야영장은 취사장 및 지도교사숙소에 소화기가 비치되지 않아 유사시 초기 화재진압에 문제가 있었다. 이에 대해 야영장 관계자는 “학생들이 야영할 때만 소화기를 비치하고 평소에는 한곳에 모아둔다”고 답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야영이 없어 소화기를 치웠다던 28일, 이곳에서는 교육청 직원 가족들이 야영중이었다.
◇레포츠 시설 관리 허술 = 인제군 내린천의 래프팅 및 번지점프 시설도 안전은 뒷전에 둔 채 이용객의 주머니만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대표적 래프팅지로 유명한 인제군 내린천 주변에는 수많은 래프팅 업체들이 밀집돼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고무보트 등의 기구를 무분별하게 노상에 방치하고 있었으며 기구의 종류 및 상태에 대한 검사 없이 이용객들에게 기구를 나눠주고 있었다. 또 노상 방치로 일반인들이 무단으로 이를 가져가도 막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래프팅 이용객들의 신상이 파악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내린천 주변의 래프팅 업체들은 단체 이용객의 대표자 신상만 파악하고 있어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트에 누가 타고 있었는지조차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보험이 보트별로 가입돼 있어 단체의 대표자만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내린천 합강정 부근의 번지점프대 역시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었다. 번지점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최근 행자부가 점프카승강장의 낭떠러지 안전시설이 미흡하다고 지적하자 진입금지 표시를 하는 등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하는 듯 했다. 그러나 번지점프대 뒤편에 관람대를 설치하면서 작업을 위한 전기선로를 방치해 누전 및 감전의 위험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번지점프를 위해 60m까지 상승하는 점프카는 고도로 민감한 센서로 작동되고 있어 신속한 조치가 요구됐다.
/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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