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상 총리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부결의 후폭풍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도 검증하자’고 ‘장 상=이회창’공세에 나섰고, 부결책임론을 놓고 한나라당의 음모론과 민주당의 위장자유투표론이 부딪히고 있다.
◇ ‘검증하면 총리도 못한다’ = 민주당은 장 상씨와 한나라당 이 후보를 직접 비교하며 ‘이회창 불가론’의 공세를 지피고 있다.
민주당은 1일 양자를 직접 비교한 자료를 내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이 후보의 경기 화성 부동산 △이중국적 관련 이 후보 형의 미국 국적과 며느리의 원정출산 △호화주택 관련 114평 호화빌라 3개층 사용 △홰외송금과 관련 아들들의 해외생활비와 유학 비용 △친일관련 부친에 대한 친일행적 의혹 등이 장씨와 겹친다는 것이다.
이낙연 대변인은 “제1당인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는 공교롭게도 장 상 총리서리와 꽤 닮았으나 그 정도가 훨씬 더 심각한 흠결을 많이 안고 있다”며 “이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 물론 우리 당 대통령후보도 똑같은 검증을 받을 용의가 있다”고 이 후보를 검증대에 올릴 것임을 밝혔다.
또 이용범 부대변인은 “93년부터 94년까지 총리를 지낸 이회창씨도 당시에 국회 청문회 제도가 있었다면 총리가 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피할 수 없다”며 “국회 청문회 과정을 거쳤으면 총리도 될 수 없었던 사람이 재수까지 하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고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임채정 의장은 이날 “불과 몇 개월도 안 남은 총리직에 대해 도덕성 문제를 검증했는데, 5년 동안 국가를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더 엄격하게 따져야 한다”고 부결사태를 이 후보 검증의 호기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이날 안기부 예산 총선자금 유용·병역비리 등 5대의혹에 대한 공세도 병행했다.
◇ 민의 사라지고 정쟁만 남아 =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이 후보 검증공세에 대한 맞대응을 피하고 임명동의안 부결 책임 소재에 대해 ‘음모론’을 재기하며 우회하고 있다. 이 후보에 대한 의혹에 대립전선이 형성되는 것을 피하고, 부결의 공작성을 부각시켜 민주당 공세의 기반을 흔들어버리겠다는 의도다.
서청원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표결을 앞두고 표 단속을 하지 않았다”며 음모론을 공식 제기하고 “민주당 한화갑 대표의 표결 하루전 ‘백지신당론’ 발언은 다른 속셈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순봉 최고위원 역시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해보니 ‘대통령 아들 비리가 덮이지 않았느냐’ ‘한나라당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엉뚱한 시각을 보였다”며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분오열된 민주당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하루 속히 중립성과 도덕성,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사를 엄선, 총리로 지명해야 옳다”고 확전을 경계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위장자유투표론’을 제기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고위당직자회의 후 브리핑에서 “‘민주당도 반란표가 있었다’며 우리 당에 덮어씌우기와 억지주장을 하고 있으나, 우리 당 자체 조사 결과 이탈표는 8명을 넘지 않는다”며 “한나라당은 이미 하루 전에 총리인준안을 부결시키기로 당론을 정해놓고도 자유투표 운운하며 ‘국민 사기극’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양당의 부결책임론 공방은 임명동의안 처리가 민의의 반영이라는 당초 평가에서 벗어나 양당의 정략적 투표에 의한 것이었음을 스스로 드러낸 꼴이다. 부결 책임에는 정략, 그 결과에는 엄정한 검증이라는 민의를 들이대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검증하면 총리도 못한다’ = 민주당은 장 상씨와 한나라당 이 후보를 직접 비교하며 ‘이회창 불가론’의 공세를 지피고 있다.
민주당은 1일 양자를 직접 비교한 자료를 내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이 후보의 경기 화성 부동산 △이중국적 관련 이 후보 형의 미국 국적과 며느리의 원정출산 △호화주택 관련 114평 호화빌라 3개층 사용 △홰외송금과 관련 아들들의 해외생활비와 유학 비용 △친일관련 부친에 대한 친일행적 의혹 등이 장씨와 겹친다는 것이다.
이낙연 대변인은 “제1당인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는 공교롭게도 장 상 총리서리와 꽤 닮았으나 그 정도가 훨씬 더 심각한 흠결을 많이 안고 있다”며 “이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 물론 우리 당 대통령후보도 똑같은 검증을 받을 용의가 있다”고 이 후보를 검증대에 올릴 것임을 밝혔다.
또 이용범 부대변인은 “93년부터 94년까지 총리를 지낸 이회창씨도 당시에 국회 청문회 제도가 있었다면 총리가 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피할 수 없다”며 “국회 청문회 과정을 거쳤으면 총리도 될 수 없었던 사람이 재수까지 하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고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임채정 의장은 이날 “불과 몇 개월도 안 남은 총리직에 대해 도덕성 문제를 검증했는데, 5년 동안 국가를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더 엄격하게 따져야 한다”고 부결사태를 이 후보 검증의 호기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이날 안기부 예산 총선자금 유용·병역비리 등 5대의혹에 대한 공세도 병행했다.
◇ 민의 사라지고 정쟁만 남아 =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이 후보 검증공세에 대한 맞대응을 피하고 임명동의안 부결 책임 소재에 대해 ‘음모론’을 재기하며 우회하고 있다. 이 후보에 대한 의혹에 대립전선이 형성되는 것을 피하고, 부결의 공작성을 부각시켜 민주당 공세의 기반을 흔들어버리겠다는 의도다.
서청원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표결을 앞두고 표 단속을 하지 않았다”며 음모론을 공식 제기하고 “민주당 한화갑 대표의 표결 하루전 ‘백지신당론’ 발언은 다른 속셈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순봉 최고위원 역시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해보니 ‘대통령 아들 비리가 덮이지 않았느냐’ ‘한나라당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엉뚱한 시각을 보였다”며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분오열된 민주당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하루 속히 중립성과 도덕성,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사를 엄선, 총리로 지명해야 옳다”고 확전을 경계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위장자유투표론’을 제기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고위당직자회의 후 브리핑에서 “‘민주당도 반란표가 있었다’며 우리 당에 덮어씌우기와 억지주장을 하고 있으나, 우리 당 자체 조사 결과 이탈표는 8명을 넘지 않는다”며 “한나라당은 이미 하루 전에 총리인준안을 부결시키기로 당론을 정해놓고도 자유투표 운운하며 ‘국민 사기극’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양당의 부결책임론 공방은 임명동의안 처리가 민의의 반영이라는 당초 평가에서 벗어나 양당의 정략적 투표에 의한 것이었음을 스스로 드러낸 꼴이다. 부결 책임에는 정략, 그 결과에는 엄정한 검증이라는 민의를 들이대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