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1번

지역내일 2002-08-01
전주 동물원 이색 여름나기(꼭지)
사람이나 동물이나 과일·채소가 최고 간식
곰의 여름 보양식은 ‘오이·토마토’코순이가 즐기는 수박
초식 동물들에게는 ‘옥수수 대’제격‥ 맹수류는 ‘방~콕’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열대야까지 연일 이어지는 요즘 빨리 시원한 가을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사람이 이렇듯 지치는데 동물들은 여름을 어떻게 지내고있을까?
동물들은 이 더운 여름을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 전주동물원을 찾았다.

"동물도 사람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더운 여름에는 활동이 줄어들고 먹는 양 또한 줄어듭니다. 더위에 지치기 때문이죠. 그래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 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함현승(전주동물원 주사보)씨는 여름에는 동물들에게 영양보충을 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전주 동물원에 있는 동물은 112종 680여 마리.
이 중 더위에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북극지방에서 살던 곰이다. 곰에게는 더위에 지친 체력을 회복해주기 위해 오이와 토마토를 먹인다. 이는 체내에 부족해진 비타민 및 무기질을 공급해 주기 위한 것. 또한 더위를 유난히 힘들어하는 곰을 위해 여름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물을 교환해준다.
전주동물원에 있는 코끼리의 이름은 코순이. 코순이는 여섯 살이고 말레이시아에서 야생상태로 살던 녀석이다. 열대지방 태생이라 여름 더위는 잘 견디는 편이지만 코순이를 위해서 여름엔 특별한 간식이 마련된다. 그 과일은 바로 수박인데 코순이는 수박을 워낙 좋아해서 하루에 세 통 이상의 수박을 먹는다. 사육사가 수박을 들고 나타나자 일찌감치 알아채고 앞발을 들어 재롱을 부리는 모습이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과일 이외에 서비스로 물 샤워도 가끔 제공된다.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 많은 동물은 누가 뭐라고 해도 원숭이다. 원숭이는 대부분 일본이나 대만 아프리카 열대지방에서 온 녀석들이 많아 더위는 잘 견디는 편이다. 하지만 더위에 지치지 않게 하기 위해 여름에는 당근 고구마 토마토 바나나 등 여름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준다.
사슴이나 말 등 초식동물들에게는 여름 특별식으로 옥수수 대를 먹인다. 옥수수 대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등 여름에 부족해지기 쉬운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초식동물들의 여름간식거리로 매우 적합한 음식이라고 한다. 전주 동물원에는 이들 초식동물들을 위해 심어진 옥수수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용맹함의 상징인 사자나 호랑이는 여름엔 거의 움직임이 없다. 더위를 피해 나무그늘에서 쉬거나 물 속에 오랫동안 몸을 담그고 체온을 식히기도 한다.
이렇게 동물들의 여름나기를 위해 제공되는 과일과 채소는 하루 90㎏ 정도, 비용은 여름 동안 7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
오병화 리포터 robingg@hanmail.net

관람객들 주의할 점

사람도 그렇듯이 동물 또한 여름엔 입맛이 없고 활동이 줄어든다. 그런데 동물들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것은 관람객들이 던져주는 먹이. 관람객들이 재미를 위해 던져주는 과자 등을 동물들이 먹다보니 그만큼 영양보충을 위해 필요한 먹이를 덜 먹게 된다. 따라서 그만큼 체력이 떨어지고 위장장애나 번식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특히 사슴이나 말 등 초식동물들에게는 비닐이 치명적인데 관람객들의 부주의로 비닐을 먹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한다. 함현승(전주동물원 주사보)씨는 "관람객들께서는 동물원에서 제공되는 먹이이외의 다른 음식물을 동물들에게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군다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여름에는 관람객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병화 리포터 rob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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