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답답한 장이었다. 22일에는 지수가 하루종일 마이너스 영역에서 머무르다 종가 무렵에도 뒤로 밀리며 하루를 마감했다.
몇 번 되풀이하지만 시장의 모멘텀과 자생력 회복의 계기를 찾기가 쉽지 않은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증시에 영향을 주는 주변 여건 중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이제는 정치적 요인까지 불투명하게 흘러 증시를 을 짓누르고 있다. 정치 불안 조짐이 환율 약세와 겹쳐 시장의 기조를 약화시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외국인투자자과 일반투자자들의 투기성 선물매매까지 생겨나 지수는 하루종일 출렁이기만 했고, 종가 무렵에는 실망매물마저 쏟아져 나와 하락세를 보이고 말았다.
대외여건도 큰 변화가 없다. 플로리다의 수개표 작업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등 미국의 대선 결과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것도 시장의 앞날을 낙관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상태에서 22일에는 주가가 여기에 근접도 못한 수준일 정도로 장이 취약한 모습이다. 만일 지금 상태에서 투기성 매도세까지 강하게 가세하면 시장은 상당히 위축될 수도 있다.
그간 지수 바닥권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기는 했으나 터닝에 대한 모멘텀을 살리지 못해 당분간 쉽지 않은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이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어 정치적 미래마저 불안한 것 아니냐는 일반인의 생각이 장에 투영되는 듯하다.
모멘텀이 무엇이 되어야 할지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 결국 난국을 타개하는 길은 경제도 경제지만 정치권이 큰 책임을 지고 깊이 각성해야 한다. 우선 국회에서 공적자금을 처리하는 일부터 풀어야 하고, 공직자의 건전한 마인드, 봉사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라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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