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사람> 휴가중 대한사회복지회 행사 참여 신문식·정영지 부부

하루지만 미혼모 아이의 부모 됐어요

지역내일 2002-08-11 (수정 2002-08-13 오후 4:09:19)
지난 7일 강남구 역삼동에 자리한 서울영아일시보호소엔 다른 때보다 젊은 엄마, 아빠들이 많았다. 대한사회복지회가 마련한 ‘2002 특별한 여름 휴가 만들기-1+1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이다.
‘1+1’은 자신이 사용할 휴가비의 1%를 평생 누워지내야 하는 장애아동이나 어린 미혼모와 아기들을 위해 나누는 동시에 휴가기간 중 하루를 아기들을 위해 일일 엄마와 아빠가 되는 것.
보험개발원에 몸담고 있는 신문식(38)씨와 방송작가 정영지(여·34)씨 부부도 이 프로그램 참여자다. 아기 머리부터 받치고 능숙하게 안는 폼새가 여느 참가자와 다르다. 듣고 보니 네 살박이 딸이 있단다. 오늘은 부부가 함께 움직이는 바람에 외할머니댁에 맡기고 오는 길.
“지난해 말 우연히 소식지를 보고 후원회원이 됐어요. 그러다 프로그램 소식을 듣고 ‘이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신청했어요. 엄마, 아빠로 경험이 있으니까.”
별일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는 신씨의 참가 동기다.
남편의 제안에 자신은 따라 왔을 뿐이라며 웃는 정씨는 역시 ‘엄마 마음’이 앞섰다.
“여기 성찬이도, 연길이도 두 달이 지났는데 아직 3㎏도 안될 정도로 약해요. 중고생 미혼모들이 티를 안 내려고 제대로 먹지도 않고 몸관리도 안해서 그럴 거예요. 크기가 반도 안되는 걸 보면 정말 가슴이 아파요. 이렇게 예쁜 아긴데.”
그러면서 정씨는 건강한 딸을 볼 때마다 영양실조에 걸려 눈만 퀭한 북한의 아기가 떠올랐는데 이제 오늘 만난 이 아기들도 자주 생각이 날 것 같다고 했다.
이들 부부도 처음엔 ‘겁’이 났단다. 신씨는 “운동도 기초체력부터 키워야 차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처럼 이웃과 나누는 것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면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하루 와서 돌보는 게 무슨 큰 도움이 되겠어요. 다만 나눌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가는 걸 거예요. 정말 해보니까 관심을 기다리는 이들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더군요. 앞으론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무관심이 가장 큰 악덕이잖아요.”
대한사회복지회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2차 ‘일일엄마, 아빠 되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여하고자 하는 이는 인터넷(www.sws.or.kr)에 접속하거나 전화 (02)567-8814로 연락하면 된다.

/ 손정미 기자 jmsh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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