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속 단체장은 휴가 중

비 피해 확산에도 복귀하지 않아 비난 속출

지역내일 2002-08-08 (수정 2002-08-09 오후 2:37:01)
집중호우로 인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자치단체장들이 휴가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물난리로 인해 피해가 늘어가고 있지만 복귀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7일 현재 서울지역의 경우 서대문구 중구 구로구 노원구 강동구 등 5개 구청장이 5일부터 휴가나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동훈 서대문구청장은 이번주 초부터 휴가 중으로 집무실은 개조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지난주 토요일(3일)부터 휴가에 들어갔던 김동일 중구청장도 월요일 잠시 청사에 들렀다가 휴가를 떠났다. 김충환 강동구청장도 ‘지방출장’을 떠난 상태다.
한 구청 관계자는 “구청장이 휴가나 출장을 가는 것을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주민들이 침수 피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마당에 자리를 비운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라고 말했다.
일부 수도권 자치단체장들도 휴가로 자리를 비운 것은 마찬가지다.
이형구 의왕시장은 비서실장 및 수행비서를 대동한 채 단체로 5일부터 일주일간 휴가를 낸 채 자리를 비웠다. 시장 비서실 관계자는 “지방에 내려간 후 시청에 일절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흔 시흥시장도 제주도로 휴가를 갔으나 비행기 결항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서실은 전했다.
전남지역 3개 자치단체장들 또한 6일 남부지역에 발령된 호우경보가 이틀째 계속되고 곳곳에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나 아직 휴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280㎜의 폭우로 주택 100여가구가 침수돼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임실지역은 이철규 군수가 지난 5일부터 경북 을릉도로 휴가를 떠난 채 자리를 비워 수해복구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주민들은 “공무원과 주민들이 폭우에 대비하고 있는데 정작 진두지휘를 해야할 군수가 휴가를 떠나 돌아오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군은 이에 대해 “을릉도에 있는 군수가 폭풍주의보에 따른 선박운행 중단으로 육지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휴가중이라고는 하나 호우경보가 계속되면 즉시 귀임하는 것이 단체장의 도리가 아니냐”고 비난했다.
시민 김성진(상업)씨는 “6·13 지방선거 때는 주민을 위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시장 군수들이 당선이 된 후에는 주민들의 고통을 나 몰라라 하는 것 같아 속이 상한다”면서 불만을 터트렸다.
한편 손학규 경기도지사, 김문원 의정부시장, 이정문 용인시장 등은 6일부터 예정됐던 휴가를 반납하고 업무에 복귀해 수해현장을 방문하는 등 복구대책에 적극 나서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또 지난 5일 휴가에 들어간 김완주 전주시장은 자택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재해상황을 보고 받고 있는 상태며 같은 날 휴가를 떠났던 채규정 익산시장은 폭우가 계속되자 휴가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급히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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