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를 움직이는 사람들 ① 김애랑 여성정책관

공직사회 여성역할 넓혀나간 주인공

지역내일 2002-08-19 (수정 2002-08-20 오후 3:08:36)
‘최초의 여성 부구청장, 서울시 최초 1급 공무원….’
김애랑(53) 서울시 여성정책관에게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줄곧 서울시 여성공무원의 대표주자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김 여성정책관은 이에 안주하지 않는다. 아직 여성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할 일이 많다.
“부서내 간부들이 여성공무원을 추천해 달라면서 능력있고 육아부담이 없으며 술자리 등에서도 잘 어울리고 야근도 가능한 유부녀가 좋겠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울트라 슈퍼우먼을 요구하는 거죠. 이런 사람 없다고 하면 ‘자신은 여성우대를 하려 했는데 사람이 없다더라’라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대한민국에서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입장에서 일한다는 것은 아직 먼 훗날 일이라는 얘기다.
“80년대에도 서울시에 여성 서기관(과장급)이 3명이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서울시에는 2명밖에 없습니다. 서울시 직원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24.8%나 되지만 간부는 다섯 명에 불과합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여성공무원 비율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때문에 김애랑 여성정책관은 서울시내 여성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육아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잘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김애랑 여성정책관은 동사무소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현재 서울시 일반직공무원중 가장 높은 직급인 1급까지 올라왔다. 34년간 서울시에서 근무하면서 대부분을 복지관련 부서에서 일했으며 여성 최초로 부구청장 직을 맡아 서대문구에서 일하기도 했다.
“여성부가 생기는 등 제도적으로는 남녀평등을 위한 장치가 상당부분 마련됐습니다만 실체적으로 아직 우리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경쟁을 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여성들의 역할이 높아지려면 무엇보다 여성들 스스로가 실력을 갖춰야 하지만 이와 함께 남성들도 여성이 훈련받을 수 있도록 참고 기다려주는 아량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김 여성정책관은 ‘세상의 반’인 여성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서는 남성의 파트너십이 필수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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