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시내버스에 전자화폐(K-Cash)를 이용한 교통카드 시스템이 도입됐으나 시민들의 관심과 인지도가 낮아 적극적인 홍보와 활성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지난달 30일부터 춘천시에서는 전자화폐를 이용한 시내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전자화폐 기반의 교통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하지만 시행된 지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용 활성화는 물론, 전자화폐의 개념조차 모르는 시민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시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지도 제고와 사용활성화를 꾀하고 있으나 전자화폐가 정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화폐 시대 본격 개막=지난달 30일 하이테크 벤처타운에서는 류종수 시장과 지역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화폐 기반의 교통시스템 구축을 알렸다. 일반가맹점에서의 사용은 이미 2000년 11월 20일부터 실시돼 왔다. 사용빈도가 높은 교통카드의 기능을 겸하게 돼 본격적인 전자화폐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미 전 시내버스에 단말기가 설치돼 있어 전자화폐 사용의 물적 기반은 마련된 셈이다. 전자화폐 발행은 은행계좌만 있으면 남녀노소의 구분 없이 누구나 발급이 가능하며 이후 금액을 지속적으로 충전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최고한도는 50만원이며 최저한도는 은행에 따라 다양하다.
◇시민·상인 인지도 부족=일반가맹점에서의 사용에 이어 대중교통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나 시민들의 관심과 인지도는 높지 않아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시내 중심가인 명동 일대 상가에서 K-Cash 가맹점을 찾기는 어려웠고 상인이나 일반 시민들 중 K-Cash를 알고있는 이를 찾기가 힘들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닭갈비 골목의 경우 가맹점이 거의 없었고 상인들은 K-Cash가 쓰이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명동입구의 한 보석상에는 K-Cash 가맹점임을 알리는 스티커 붙어있었으나 주인에 따르면 개업한 지 한 달 동안 단 한 명의 사용자도 없었다고 한다.
교통시스템 사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 시내버스 업체인 대동운수의 경우 137대의 버스에 모두 단말기를 장착했으나 사용자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대동운수 이장복 업무과장은 “시에서 꾸준히 홍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1일 사용금액이 3∼4만원에 불과하다”며 “개학 후에는 좀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50∼60여명의 승객만이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활성화 방안 찾아야=K-Cash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시민들은 K-Cash가 생소한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지만 “언제까지 손놓고 바라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에서는 현재 언론보도, 반상회보 등으로 홍보를 펴고 있으나 K-Cash 도입이 갖고 있는 의미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사용여부는 개인의 자유일지라도 아예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시는 요즘 시민들의 K-Cash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이용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걸어놓고 있다. 8∼9월 이용객중에서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 디지털 카메라, 2등(1명) MP3플레이어, 3등(100명) 전자화폐 인터넷 더미단말기를 지급하고 사용빈도가 높은 이용객 24명에게 5만원 상당의 농산물특산품을 선물로 주기로 했다.
◇전자화폐란=IC칩이 들어있는 카드에 현금의 가치를 저장했다가 상품 구매 또는 서비스 이용시 지급수단으로 사용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화폐이다. 시가 도입한 K-Cash의 경우는 금융결제원과 전 국내은행이 개발에 참여했으며 향후 지폐나 동전을 대체하는 화폐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춘천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지난달 30일부터 춘천시에서는 전자화폐를 이용한 시내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전자화폐 기반의 교통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하지만 시행된 지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용 활성화는 물론, 전자화폐의 개념조차 모르는 시민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시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지도 제고와 사용활성화를 꾀하고 있으나 전자화폐가 정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화폐 시대 본격 개막=지난달 30일 하이테크 벤처타운에서는 류종수 시장과 지역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화폐 기반의 교통시스템 구축을 알렸다. 일반가맹점에서의 사용은 이미 2000년 11월 20일부터 실시돼 왔다. 사용빈도가 높은 교통카드의 기능을 겸하게 돼 본격적인 전자화폐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미 전 시내버스에 단말기가 설치돼 있어 전자화폐 사용의 물적 기반은 마련된 셈이다. 전자화폐 발행은 은행계좌만 있으면 남녀노소의 구분 없이 누구나 발급이 가능하며 이후 금액을 지속적으로 충전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최고한도는 50만원이며 최저한도는 은행에 따라 다양하다.
◇시민·상인 인지도 부족=일반가맹점에서의 사용에 이어 대중교통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나 시민들의 관심과 인지도는 높지 않아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시내 중심가인 명동 일대 상가에서 K-Cash 가맹점을 찾기는 어려웠고 상인이나 일반 시민들 중 K-Cash를 알고있는 이를 찾기가 힘들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닭갈비 골목의 경우 가맹점이 거의 없었고 상인들은 K-Cash가 쓰이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명동입구의 한 보석상에는 K-Cash 가맹점임을 알리는 스티커 붙어있었으나 주인에 따르면 개업한 지 한 달 동안 단 한 명의 사용자도 없었다고 한다.
교통시스템 사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 시내버스 업체인 대동운수의 경우 137대의 버스에 모두 단말기를 장착했으나 사용자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대동운수 이장복 업무과장은 “시에서 꾸준히 홍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1일 사용금액이 3∼4만원에 불과하다”며 “개학 후에는 좀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50∼60여명의 승객만이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활성화 방안 찾아야=K-Cash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시민들은 K-Cash가 생소한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지만 “언제까지 손놓고 바라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에서는 현재 언론보도, 반상회보 등으로 홍보를 펴고 있으나 K-Cash 도입이 갖고 있는 의미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사용여부는 개인의 자유일지라도 아예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시는 요즘 시민들의 K-Cash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이용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걸어놓고 있다. 8∼9월 이용객중에서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 디지털 카메라, 2등(1명) MP3플레이어, 3등(100명) 전자화폐 인터넷 더미단말기를 지급하고 사용빈도가 높은 이용객 24명에게 5만원 상당의 농산물특산품을 선물로 주기로 했다.
◇전자화폐란=IC칩이 들어있는 카드에 현금의 가치를 저장했다가 상품 구매 또는 서비스 이용시 지급수단으로 사용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화폐이다. 시가 도입한 K-Cash의 경우는 금융결제원과 전 국내은행이 개발에 참여했으며 향후 지폐나 동전을 대체하는 화폐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춘천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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