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어양동 금강(II)지구 도수로공사 구간

쓰레기 투기와 안전사고 위험 방치

지역내일 2002-08-26
금강의 물을 김제 백구·용지 지역의 농지에 공급하기 위한 도수로공사가 당초 공사일정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공사구간이 각종 오물과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는가 하면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 금강사업단에 따르면 금강의 물을 김제 백구·용지지역 2,750ha 면적에 공급하기 위한 금강(II)지구 도수로공사가 예산문제 등 ''공정관리에 영향을 받는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당초 예정보다 1년가량 늦은 내년말이나 돼야 준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6년 11월 착공된 이 공사는 금강에서 김제까지 23km를 연결하는 농업용수 공사로 전체 도수로 1만593km, 용수지선은 7,828km에 이른다.
이중 익산1-2공구 구간은 총 연장 1,200m 구간에 3.2m×2.15m의 박스를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이 구간에 높이 5∼10m, 폭 30m에 이르는 거대한 구거가 생겨 이 일대에 각종 오물과 쓰레기 투기가 횡행하고 주변을 지나는 차량과 인명의 안전사고 우려도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 구거를 따라 어양근린공원 뒤편에서 터질목 구간을 잇는 소로가 지나고 있어 앞서 제기한 사고 위험성이 더욱 높게 지적되고 있다. 겨우 차량 1대가 지날 수 있는 시멘트 포장의 이 도로는 차량의 교행이 불가능해 길 중간에서 다른 차량과 맞닥뜨리면 다른 차량이 비교적 여유가 있는 공간에 정차해서 비켜주고 있는 실정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차량이 오면 길 한켠에 비켜서서 차량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통행하고 있다.
때문에 바로 옆에 있는 높이 5∼10m의 구거가 낭떠러지 역할을 하고 있어 차량이나 사람이 추락할 경우 충분히 생명을 앗아갈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

◇ 복개공사 필요성
이에 따라 이 구간에 대한 복개공사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예산. 토건업체에 다르면 이 구간을 복개하는데 드는 예산은 적게는 얼마에서 많게는 얼마까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농기공측은 복개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하되 이를 직접 실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자신들은 물이 흐르는 도수로를 설치하는 데까지만 책임이 있으며 이를 복개하는 것은 자신들과는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감사원에서도 지난 99년 농기공에서 간여할 사항이 아니라는 지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내심으로는 만약에 추락사고라도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소재에서 자유롭지 못한 측면도 고려된 입장으로 보인다.
농기공 공사사무소 서영석 소장은 지난해 이 구간에 대한 공사를 착공하면서 익산시에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당시 이석봉 도시계획과장으로부터 도수로를 그대로 두고 양쪽 뚝마루에 2차선 도로를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당시 이 과장은 농기공에서 공사를 다 끝내면 시에서 도시계획에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는 것.
이와 관련 익산시는 이 일대가 농기공 소유이기 때문에 공사 완료후 복개를 요청하거나 도시계획 편입을 요청하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일대는 복개하는 예산 대비 토지이용 가치를 따지는 단순 계산법을 탈피, 무조건 복개를 실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수로가 오픈돼 있어 앞서 지적한 오물 및 쓰레기 투기 등으로 농업용수의 오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도시계획 측면에서도 도심을 가로지르는 구거탓에 좌우의 지역이 분리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효율적인 토지 이용에 제한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 교육단체 및 시민들도 동조
이와 관련 이 지역출신 한 도의원의 제안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익산 제2선거구 황 현(41) 도의원은 "관계당국간의 충분한 사전검토와 협의를 전제로 이 구간에 대한 복개공사를 빨리 마무리한 다음 이 일대를 청소년을 위한 광장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 구간을 복개할 경우 길이 1,200m에 폭 30여m에 이르는 상당히 넓은 공간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공간에 길거리농구장이나 야외공연 무대 등 몇몇 시설물을 설치하여 인근의 중앙체육공원, 어양근린공원 등과 연계한 청소년공간을 마련해 주자는 것.
황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는 전교조 등 교육단체와 이 일대 주민들도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전교조 익산지부 한은수 지부장은 "학생들이 안전한 곳에서 자신들만의 문화를 즐길 공간을 마련해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어양동 자율방범대 신해석 대장도 "학교나 집, 독서실 등 늘 일정한 공간에 갇혀 지내는 청소년들이 넓은 광장에서 그들의 문화를 즐길수 있는 공간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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