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난개발로 탄천이 죽어간다

수질 최하등급에도 못미쳐 … 하수처리장 건설 시급

지역내일 2002-08-29
용인시 일대의 무분별한 난개발로 인해 한강 본류와 합류하는 대표적인 지천인 탄천의 수질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정의시민연대는 23일 지난 6월부터 총 다섯 차례 용인 지역을 흐르는 지천과 소하천을 탐사한 결과 대부분이 최하등급인 5등급에도 못 미치는 극히 오염된 수질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발원지, 성복천, 마복천, 안대지천 등 조사 가능한 4곳의 수질 조사결과를 보면 개발제한구역 등에 위치한 최상류의 경우 모든 지천이 질소 0.05ppm, 인 0.01ppm, 생화학적산소요구량(COD) 0ppm의 1등급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하류의 경우 질소 12.4ppm, 인 1.5ppm, COD 20ppm을 기록해 5등급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탄천 상류인 마북천과 발원지의 하천수가 합류하는 지점은 질소 6.55ppm, 인 1ppm, COD 20ppm 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탄천 하류인 서울시 구간의 6월 수질조사 결과 질소 1.5ppm, 인 0.15ppm. COD 20ppm 에 비해서도 오염도가 심각해 상류의 수질이 하류의 수질보다 오염도가 심한 기현상을 보였다.
또 탄천 상류인 용인 수지의 죽전교 아래 수질은 1995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3등급(5.6ppm) 이었으나 2000년에는 5등급(11.5ppm) 이하로 크게 악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시민연대 측은 이러한 수질오염의 주된 원인을 기반시설도 갖추지 않은 체 무분별하게 진행된 난개발로 지적했다. 현재 탄천 유역의 개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건설되었지만 오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없는 상황이어서 일부(약 3만 7천여톤)를 성남시 하수처리장에 위탁처리하고 있으나 개발로 인해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라는 것이다.
또 일부 아파트 단지는 자체 정화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나 하천의 부역량화를 초래하는 인, 질소 등은 정화되기 어렵고 음식점 및 소규모 주거지역과 공장의 오폐수는 그대로 탄천으로 흘러들어가는 상황이어서 하천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연대 윤광용 간사(30)는 “무분별한 택지개발로 인한 오폐수 급증으로 탄천이 죽어가고 있다”며 “서둘러 지천 및 소하천 별로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건설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용인시는 2006년 가동을 목표로 죽전2동 군량뜰 일대 13만7천여㎡의 부지에 하루 15만t 처리용량의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주거환경 악화 등을 내세우며 반발,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28일 용인시청 관계자는 “완전 지하화로 건설될 예정이므로 주민들이 우려하는 악취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고 4만평 부지에 주민휴식공간을 위한 공원이 설치돼 부가가치는 더 높을 것”이라며 “하류쪽에 위치한 죽전 군량뜰이 처리효과나 투자비용 면에 있어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지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발생하는 오폐수 중 수지지역이 82%를 차지하고 나머지가 구성면, 동천리 일대 오수”라며 “죽전 이외의 곳에 하수처리장을 건설할 경우 하수도법의 원인자부담 원칙에 의해 수지주민들의 오수처리비용이 인
상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용인시는 시, 주민 대표 각 5명, 시의원 3명으로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이 제안한 죽전 외 구성면 일대 세 곳의 하수처리장부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시켜 주민들과의 이견을 좁힐 계획이다.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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