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다양한 입시안’은 무엇인가

지역내일 2002-09-02
서울대가 1일 2학기 개강과 동시에 입학전형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팀을 구성함에 따라 내년 초까지 마련하겠다는 입시 시안의 내용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정 총장이 거듭 천명하고 이상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 사회 일부에서 환영의 뜻을 밝힌 `지역할당제''의 도입이 그 주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학내외 일각에서는 각각 수능과 내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요소별 선발제도’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공부 잘하는 학생이 운동 잘하는 학생과 어울리고 가난한 학생이 부자학생과 어울리는 식으로 다양한 학생이 모여야 학교가 지도자 양성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정 총장의 발언대로 ‘우수학생 선발’이라는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고 지역할당제만 도입된다면 ‘다양한 입시제도 도입’이라는 원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주장인 것이다.
전형요소별 선발제의 골자는 현재 경시대회 수상여부와 내신, 수능, 면접 등 전형요소를 종합해 학생을 선발하지 않고 내신과 수능 등 전형요소별로 우수학생을 뽑는 것이다.
이같은 제도가 도입될 경우 현재 수능성적은 우수하지만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 서울대 지원을 포기하는 우수학생들과 함께, 내신은 뛰어나되 수능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 모두 혜택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형요소별 선발제는 지원자가 줄고 있는 이공계 교수들을 비롯, 서울대 교수들이 폭넓게 지지하는 입시제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제도하에서는 특목고와 강남 등 일부 명문고 재학생들이 일방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도입까지는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또 수능 총점이 주어지지 않고 수능 영역별 등급만 공개되는 현 제도상 수능성적 만으로는 우수학생을 가려낼 수 없다는 점과 현 제도하에서도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이 사실상 전형요소별 선발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도 이 제도 찬성론이 지니고 있는 맹점이다.
만약 ‘공부만 잘하는’ 우수학생을 선발하려면 전형요소별 선발에 덧붙여 본고사의 도입이 불가피하지만 본고사 도입은 교육부의 금지방침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하지만 서울대가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여 우수한 인재로 양성한다는 목표 하에 가능한 대안들을 배제하지 않고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전형요소별 선발제 도입여부는 충분한 연구와 검토를 거친 끝에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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