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엄마랑 인형극단 배현주 단장

“아줌마에서 인형극단 단장으로 새로운 삶”

지역내일 2002-08-30
“성이란 나쁘고 이상한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오픈 시켜야 합니다.” 지난 5월 성교육 ‘엄마랑 인형극단’의 배현주 단장은 평범한 아줌마에서 지금은 극단의 단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원래 취지는 장애우를 위한 성교육을 위해 시작했는데 지금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많은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요. 속초 양구 등 저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엄마랑 인형극단은 춘천성폭력상담소 소속의 강사들로 구성된 극단으로 현장에서 어려운 성교육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형극으로 어린이들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춘천국제연극제에서는 시민단체 대표로 무대에서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인형극단의 배 단장은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 보험회사 생활설계사를 하는 등 활발한 성격을 가지기도 했지만 아우성 성상담소 구성애씨의 강연이 계기가 되어 춘천성폭력 상담소 자원봉사를 시작하여 1년간의 교육을 받아 지금에 이르렀다.
“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했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를 출산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고통에 대해서도 현장감 있게 말할 수 있죠.”
그런데 엄마랑 인형극단이 요즘 어려움에 빠졌다. 단원 중 두명이 남편의 직장발령으로 이사를 가 단원의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순수한 주부로 이뤄진 극단이라 무대에 설 정도가 되려면 또다시 재연습을 해야 하는 등 그 어려움이 많아 단원보충이 우선 시급하다. 또한 인제나 양구 등에서 교육요청이 들어와도 이동할 수 있는 차량지원이 어려워 갈 때마다 단원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다녀오고 있다.

단원의 공백과 차량지원 절실

“ 한번 이동하려면 인형 및 무대시설 등 30여 만원이 드는데 아직 그 재정적 지원이 어렵습니다. 뜻있는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해요.”배 단장은 ‘돈 되는 일’이 아닌 ‘돈 쓰는 일’이 된 극단의 어려움을 주위에서 관심을 준다면 더 힘차게 일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가족들을 내편으로 만드는 일이다. 시어머니는 좋은 일 하는 며느리의 뜻을 이해하고 지금은 인형 옷을 만들어 주는 등 지원해 주고 있으며 남편은 이벤트 회사를 경영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공연을 나갈 때는 7살·3살 된 아이들은 시댁에 맡기는 것으로 가장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매주 1회 단원들과 만나 연습을 하고 공연준비를 하는 등 분주하게 일하면서도 장애우들을 위한 성교육을 하는 극단임을 잊지 않기 위해 9월과 10월에는 장애우 시설을 방문해 공연할 생각이다.
“ 앞으로 처음과 끝이 다 아름다운 성을 교육하기 위해 인형이 아기 낳는 모습 등 다양한 인형제작을 할 생각입니다. 그늘에 있는 성이 아닌 밝고 건강한 성교육을 위해 저희 엄마들이 힘이 된다면 그보다 뜻 깊은 일이 있겠어요?”
엄마랑 인형극단은 이제 첫발을 내딛은 아마추어 극단이지만 그 역할이나 지향하는 모습들은 그 어느 극단보다 밝고 활기차다. 차량지원이나 인형 옷 제작에 도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도움이 가장 절실하다는 배 단장은 ‘그래도 힘이 남아돈다’말로 활기차게 웃었다.
/춘천 원보경 리포터 pkwon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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