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입구 논에서는 옛 선조들이 했던 모내기 민속놀이를 재현하고 있었는데 그 옛날 풍요로웠던 농촌의 아름답고 인정이 넘치는 풍경이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하였다. 요즘에는 모내기도 전부 이양기로 하기 때문에 그런 광경은 찾아 볼 수 없게된지 오래 되었다. 하회마을을 답사하고 느낀 소감은 영구히 보존되어 교육적인 가치를 유지해야하는 전통 가옥을 민박집 기념품 가게나 식당 등 상업적인 모습으로 변하는 듯한 인상이 들어 못내 아쉬운 감이 들었다.” 2002년 4월 20일 최영호 씀
이는 일산노인종합 복지관 고적답사 동아리 회원의 한 사람이 안동 하회마을을 다녀 온 후 쓴 고적답사 기행문의 일부다. 한 때 서점가의 베스트 셀러였던 유홍준 교수가 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처럼 역사적이고 전문적인 이야기를 담고있진 않지만 노인들의 답사기는 지난 시간에 대한 향수와 무엇보다도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어 풋풋하게 느껴진다.
일산노인종합복지관의 고적답사 동아리는 2000년 7월에 만들어졌다. 복지관 회원들 중 우리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은 회원들이 모여 한 달에 한 번 답사를 떠난다. 회원들의 평균 연령은 70세. 61세 최연소 회원에서 84세 최고령 회원까지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하나다.
고적답사 동아리는 단순한 여행동아리가 아니다. 운영위원들이 함께 모여 일년동안 답사를 떠날 곳을 결정 한 후 한 달에 한번 정기적인 현지답사를 떠나며 떠나기 일주일 전 사전 모임을 갖는다. 사전모임에서는 답사지에 대한 일정 소개와 사전 연구 및 역사 고적 특강을 듣는다. 답사를 다녀와서는 경비에 대한 정산보고와 함께 기행문을 작성해 낭독하고 답사 소감 발표와 평가 등을 함께 한다. 옛 선조들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며 지혜와 교훈을 얻고자 역사관련 비디오도 차안에서 관람하고 역사 공부를 함께 한다.
고적답사 동아리의 모든 일은 노인들 스스로 해결한다. 현재 노인들은 스스로 컴퓨터 활용법을 배워 다음 카페에 일노복 고적답사 동아리 싸이트를 개설, 온라인 상에서도 활발하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활동하고 있다.
복지관에서 노인들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윤창숙씨는 “어르신들이 누구보다 의욕적이고 열정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고 계신다”며 “역사공부와 답사를 통해 우리 문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어르신들이다”고 했다.
올해는 이미 경복궁 운현궁 등의 서울 지역의 문화유산 답사를 거쳐 속리산 법주사와 안동 하회마을 답사를 완료했다. 앞으로도 설악산 백담사와 목포 유달산 국립 전주 박물관 견학 등의 답사를 계획하고 있다.
고적답사 동아리 회원들은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의 문화 유산을 찾아볼 수 있는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또 이제까지 꾸준하게 써 온 답사기를 모아 책으로도 출간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리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회원들은 또 다른 답사지인 경주행 버스에 올라탔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이는 일산노인종합 복지관 고적답사 동아리 회원의 한 사람이 안동 하회마을을 다녀 온 후 쓴 고적답사 기행문의 일부다. 한 때 서점가의 베스트 셀러였던 유홍준 교수가 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처럼 역사적이고 전문적인 이야기를 담고있진 않지만 노인들의 답사기는 지난 시간에 대한 향수와 무엇보다도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어 풋풋하게 느껴진다.
일산노인종합복지관의 고적답사 동아리는 2000년 7월에 만들어졌다. 복지관 회원들 중 우리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은 회원들이 모여 한 달에 한 번 답사를 떠난다. 회원들의 평균 연령은 70세. 61세 최연소 회원에서 84세 최고령 회원까지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하나다.
고적답사 동아리는 단순한 여행동아리가 아니다. 운영위원들이 함께 모여 일년동안 답사를 떠날 곳을 결정 한 후 한 달에 한번 정기적인 현지답사를 떠나며 떠나기 일주일 전 사전 모임을 갖는다. 사전모임에서는 답사지에 대한 일정 소개와 사전 연구 및 역사 고적 특강을 듣는다. 답사를 다녀와서는 경비에 대한 정산보고와 함께 기행문을 작성해 낭독하고 답사 소감 발표와 평가 등을 함께 한다. 옛 선조들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며 지혜와 교훈을 얻고자 역사관련 비디오도 차안에서 관람하고 역사 공부를 함께 한다.
고적답사 동아리의 모든 일은 노인들 스스로 해결한다. 현재 노인들은 스스로 컴퓨터 활용법을 배워 다음 카페에 일노복 고적답사 동아리 싸이트를 개설, 온라인 상에서도 활발하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활동하고 있다.
복지관에서 노인들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윤창숙씨는 “어르신들이 누구보다 의욕적이고 열정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고 계신다”며 “역사공부와 답사를 통해 우리 문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어르신들이다”고 했다.
올해는 이미 경복궁 운현궁 등의 서울 지역의 문화유산 답사를 거쳐 속리산 법주사와 안동 하회마을 답사를 완료했다. 앞으로도 설악산 백담사와 목포 유달산 국립 전주 박물관 견학 등의 답사를 계획하고 있다.
고적답사 동아리 회원들은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의 문화 유산을 찾아볼 수 있는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또 이제까지 꾸준하게 써 온 답사기를 모아 책으로도 출간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리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회원들은 또 다른 답사지인 경주행 버스에 올라탔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