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다시 경찰을 해야지요”<사진있음>

전북경찰청 최초 대통령 표창 받은 여경 윤사숙 경사

지역내일 2002-07-07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칭찬까지 들으니… 더 잘하라는 격려로 알겠다는 말은 너무 흔한 말인가요?.”
여경창설 56주년을 맞아 8일 전북청 소속 여경으로는 처음 대통령 표창을 받은 윤사숙(51. 지방청 경무과) 경사는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경찰에 입문하고 나서 힘든 때도 있었지만 근무년수가 늘면서 ‘다시 태어나도 경찰이 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는데, 큰상까지 받고 보니 꼼짝없이 경찰이 되어야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2년 여경 공채 1기로 입문한 뒤 30년을 넘긴 윤 경사는 전북여경의 맏언니이자 전북경찰의 얼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찰뿐만 아니라 웬만한 민원인이라면 이름만 모를 뿐 금새 알아보는 인물. 그도 그럴 것이 윤 경사는 투신 이후 20년을 민원실에서 일해 왔다.
공공기관의 민원실이 그렇듯 경찰 민원실 역시 하루 종일 민원인과 마주쳐야 하지만 좀처럼 빛이 나지 않는 기피부서 중에 한 곳이다. 특히 인터넷이 보편화 된 후에는 그 정도가 더 높아졌다.
지난 30년을 거치면서 윤 경사의 얼굴에서 미소와 따뜻한 눈길이 아예 박혀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료들은 “매사에 항상 긍정적이다.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인들도 윤 경사와 상담을 마친 후에는 웃고 돌아간다”고 말한다.
윤 경사는 “잔뜩 화가 난 민원인을 상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내 얼굴이 곧 전북경찰의 이미지를 결정하는데 어떻게 찡그리겠느냐”고 말했다.
또 크고 작은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가는 여경들에게는 전문상담원을 넘어 자상한 대모 노릇을 자처한다.
봉사경찰 윤 경사의 이미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북청 사회봉사동호회 활동을 주도하면서 사회의 어두운 곳을 찾아 작은 희망의 불씨를 피우고 있다.
박봉을 쪼개 뺑소니 사고를 당한 뒤 반신불수가 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소년소녀 가장과, 학비가 없어 학업을 포기해야 할 처지의 대학생, 혼자 외롭게 사는 독거노인을 찾는 것이 이제는 생활이 됐다.
윤 경사는 “사회가 나에게 준 것에 비하면 너무 작은 일들”이라면서 겸손으로 대신한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