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칭찬까지 들으니… 더 잘하라는 격려로 알겠다는 말은 너무 흔한 말인가요?.”
여경창설 56주년을 맞아 8일 전북청 소속 여경으로는 처음 대통령 표창을 받은 윤사숙(51. 지방청 경무과) 경사는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경찰에 입문하고 나서 힘든 때도 있었지만 근무년수가 늘면서 ‘다시 태어나도 경찰이 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는데, 큰상까지 받고 보니 꼼짝없이 경찰이 되어야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2년 여경 공채 1기로 입문한 뒤 30년을 넘긴 윤 경사는 전북여경의 맏언니이자 전북경찰의 얼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찰뿐만 아니라 웬만한 민원인이라면 이름만 모를 뿐 금새 알아보는 인물. 그도 그럴 것이 윤 경사는 투신 이후 20년을 민원실에서 일해 왔다.
공공기관의 민원실이 그렇듯 경찰 민원실 역시 하루 종일 민원인과 마주쳐야 하지만 좀처럼 빛이 나지 않는 기피부서 중에 한 곳이다. 특히 인터넷이 보편화 된 후에는 그 정도가 더 높아졌다.
지난 30년을 거치면서 윤 경사의 얼굴에서 미소와 따뜻한 눈길이 아예 박혀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료들은 “매사에 항상 긍정적이다.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인들도 윤 경사와 상담을 마친 후에는 웃고 돌아간다”고 말한다.
윤 경사는 “잔뜩 화가 난 민원인을 상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내 얼굴이 곧 전북경찰의 이미지를 결정하는데 어떻게 찡그리겠느냐”고 말했다.
또 크고 작은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가는 여경들에게는 전문상담원을 넘어 자상한 대모 노릇을 자처한다.
봉사경찰 윤 경사의 이미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북청 사회봉사동호회 활동을 주도하면서 사회의 어두운 곳을 찾아 작은 희망의 불씨를 피우고 있다.
박봉을 쪼개 뺑소니 사고를 당한 뒤 반신불수가 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소년소녀 가장과, 학비가 없어 학업을 포기해야 할 처지의 대학생, 혼자 외롭게 사는 독거노인을 찾는 것이 이제는 생활이 됐다.
윤 경사는 “사회가 나에게 준 것에 비하면 너무 작은 일들”이라면서 겸손으로 대신한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여경창설 56주년을 맞아 8일 전북청 소속 여경으로는 처음 대통령 표창을 받은 윤사숙(51. 지방청 경무과) 경사는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경찰에 입문하고 나서 힘든 때도 있었지만 근무년수가 늘면서 ‘다시 태어나도 경찰이 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는데, 큰상까지 받고 보니 꼼짝없이 경찰이 되어야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2년 여경 공채 1기로 입문한 뒤 30년을 넘긴 윤 경사는 전북여경의 맏언니이자 전북경찰의 얼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찰뿐만 아니라 웬만한 민원인이라면 이름만 모를 뿐 금새 알아보는 인물. 그도 그럴 것이 윤 경사는 투신 이후 20년을 민원실에서 일해 왔다.
공공기관의 민원실이 그렇듯 경찰 민원실 역시 하루 종일 민원인과 마주쳐야 하지만 좀처럼 빛이 나지 않는 기피부서 중에 한 곳이다. 특히 인터넷이 보편화 된 후에는 그 정도가 더 높아졌다.
지난 30년을 거치면서 윤 경사의 얼굴에서 미소와 따뜻한 눈길이 아예 박혀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료들은 “매사에 항상 긍정적이다.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인들도 윤 경사와 상담을 마친 후에는 웃고 돌아간다”고 말한다.
윤 경사는 “잔뜩 화가 난 민원인을 상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내 얼굴이 곧 전북경찰의 이미지를 결정하는데 어떻게 찡그리겠느냐”고 말했다.
또 크고 작은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가는 여경들에게는 전문상담원을 넘어 자상한 대모 노릇을 자처한다.
봉사경찰 윤 경사의 이미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북청 사회봉사동호회 활동을 주도하면서 사회의 어두운 곳을 찾아 작은 희망의 불씨를 피우고 있다.
박봉을 쪼개 뺑소니 사고를 당한 뒤 반신불수가 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소년소녀 가장과, 학비가 없어 학업을 포기해야 할 처지의 대학생, 혼자 외롭게 사는 독거노인을 찾는 것이 이제는 생활이 됐다.
윤 경사는 “사회가 나에게 준 것에 비하면 너무 작은 일들”이라면서 겸손으로 대신한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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