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시계획 관련 교수를 중심으로 한 학계, 국회의원, 기업연구소, 예술계, 시민단체대
표, 현직교장 등 사회각계인사 120인이 29일 난지도 골프장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는 선언을
발표했다.
각계인사 120인은 선언을 통해 “서울은 양적성장과 외형적인 도시건설에만 치중해 녹지면
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난지도 녹지화를 잘 하면 서울시의
부족한 녹지공간이 보충될 것이다. 그런데 그냥 내버려두어도 훌륭한 녹지로 복원되고 있는
난지도를 하루 300여명이 이용하는 골프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예산과 인력낭비이다. 이는 또한 근린공원 확대에 역행하는 것이고 친환경적인 월드컵 개최에도 큰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 런던 파리 등 외국 주요도시 1인당 생활권 공원면적이 12∼27.2㎡인데 서울은 3.06㎡에 불과하여 선진국의 3분의1수준이다.
서울시가 ‘생태대중’ 골프장을 홍보하고 나서면서 전국의 광역시가 뒤따라 도심공원에 골
프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난지도는 전국 1500여개 쓰레기 매립장의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난지도골프장백지화시민연대는 “이번 120인 선언을 시작으로 난지도 골프장 백지화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난지도는 93년 3월 매립이 중단된 이후 300여종의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곤충 동물이
모여들고 있어 생태적인 복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