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매매행태를 따져봤더니

개인 “꺾인다” 외국인 “더간다”

지역내일 2002-09-13 (수정 2002-09-13 오후 3:31:00)
증시가 사흘째 크게 올랐다. 이달초 내리 닷새째 빠지며 700선 밑으로 밀렸던 지수는 740선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미국증시가 추가테러 우려감에도 불구 사흘간 올라준 덕분이다.
외국인은 지수 700선이 깨진 지난 9일 이후 나흘째 순매수하며 반등장을 이끌었다. 기관 역시 외국인과 보조를 맞췄다. 프로그램순매수였지만 나흘째 주식을 사들였다. 오르는 장에도 불구 개인만 나흘간 주식을 팔기만 했다. 트리플위칭데이를 무사히 넘기며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 말곤 증시 안팎 변수는 크게 달라지 않았다.
그런데 투자자간 극명하게 다른 매매행태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주체들간 다른 시황관이 엇갈린 매매를 부른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향후 증시를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얘기다.
개인은 일단 부정적인 쪽으로 기우는 인상이다. 반면 외국인은 단기적으로 한국증시는 더 오를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 듯 하다. 기관은 일단 관망인 듯한 모습이다. 지난 3일 이후 외국인과 똑같이 매매를 했지만 자발적 의지는 없다. 선물에 의한 프로그램매매일뿐이다.
교보증권 임노중 책임연구원은 “증시는 단기적으로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확실한게 상승장으로 돌아섰다고 확신하기엔 변수가 많다”며 “당분간은 외국인과 프로그램매매가 주도세력이 될 수 밖에 없어 시가총액 상위사 등 대형주 위주의 단기매매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개인 ‘꼭지’때 매수 우려=개인은 지난 4일이후 6일까지 사흘간 43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지수는 그러나 708선까지 내리막을 탔다.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다 9일 이후 12일까지 팔기만했다.
반대로 이기간에 지수는 오름세였다. 차익매물을 내놓았다기 보단 비중축소로 해석된다.
개인들은 대부분 앞으로 지수는 빠질 것으로 보는 비관적 시각을 버리지 못한 탓이다. 문제는 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뒤늦게 매수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
현 지수대가 박스권장세 상단에 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 꼭지에서 매수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바이코리아’기대 섣불러=외국인은 이달들어 12일까지 개인과는 완전 반대매매를 했다. 주목되는 건 9일 이후 줄곧 현선물에서 동시 순매수를 했고 규모도 꾸준히 늘려왔다는 점. 특히 외국인 매매 이정표인 미국증시 11일(현지시간) 조정을 받았지만 앞서 사흘간 큰폭으로 오르며 안정을 찾은 모습이 역력했다.
더욱이 9·11 테러 1주기를 맞아 추가테러 우려감이 높은 가운데 노동관련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고 테러 우려도 희석되고 있다.
때문에 미국증시는 당분간 안정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올들어 5조원가끼이 한국증시에서 주식을 판 외국인은 매수여력이 그만큼 크다.
한국증시 순매수는 좀더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단 미국 소매관련 지표 발표와 이라크공습이 변수다. 아울러 아직까진 주식 판 여유자금으로 일주일 간격의 단기매매 수준이지 바이코리아로 단정하기엔 섣부르다.

◇전문가들 추가 상승에 무게=전문가들은 6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한 지수는 좀 더 오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증시 안팎의 변수들이 그대로 남았지만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탓이다. 또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바닥수준이라는 점은 현 장세에선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교보증권 임 연구원은 “프로그램매수차익잔고는 평균 9000억원 수준을 유지하는게 정상인데 12일 현재 3000억원대에 불과, 5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9월초 750선까지 지수가 오를 당시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는 2900억원에서9000억원으로 단기에 6000억원이 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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