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복구기간 길어 이농 가속화 우려

지역내일 2002-09-16 (수정 2002-09-16 오후 4:40:39)
전국 일원의 ‘특별재해지역’ 선정에도 불구, 일부 지역의 대규모 이농이 예상돼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태풍 ‘루사’로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은 강원도 삼척시의 경우, 경작지 복구 등 생활자립기반 마련에 3∼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향을 등지고 도시지역으로 이주하는 농민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해로 농경지 유실, 주택 파손 등 850억원대의 재산손실로 삼척시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삼척시 노곡면 주민들은 복구는 엄두도 못 낸 채 정부의 지원만을 바라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주민들은 산사태로 대부분의 논밭이 토사와 암석으로 뒤덮여 이들이 예전과 같은 비옥한 토지로 바뀌기까지 얼마가 걸릴지 알 수 없다며 도시지역으로의 전출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곡면 상군천리 손남규(65) 이장은 14일 “논 900평, 포도밭 1400평과 1700만원 융자를 얻은 상황버섯 농사가 토사에 매몰돼 살 길이 막막하다”며 “정부의 지원 규모를 봐야겠지만 고향을 떠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손 이장은 상군천리 주민 중 반 정도가 복구를 포기하고 이농을 생각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척시는 이번 수해로 지역경제 황폐화, 대규모 인구감소 등의 ‘수해파급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오지가 많은 삼척시는 농경지가 부족해 하천변을 개간해 농사를 지어왔으나 제방 유실과 하천 범람 등으로 대부분이 유실됐으며 지리적 특성상 일반 경작지에 비해 복구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영동권이 개발에서 소외돼온 만큼 이번 수해복구를 단순한 원상복귀가 아닌 대대적인 개발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삼척시 인구는 석탄산업합리화 조치와 동양시멘트 등의 구조조정으로 86년 시 승격 당시 9만7000명에서 2002년8월 현재 7만8000명으로 줄었다.

/ 삼척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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