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이 오리무중에 빠져있다. 지수가 방향을 찾지 못하고 오락가락 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시대통령이 이라크에 최후통첩을 했고 미국내 전쟁 지지도 적지 않아 언제든 전쟁은 일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제는 전쟁의 결과다. 기간이 얼마나 걸릴 지도 변수다.
그린스펀의 금리정책 변화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경제를 받혀주고 있던 소비지속여부도 의문이다. 소비를 부추겼고 미국 주식시장의 침체를 보완해줬던 부동산 호황이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미국 이라크 공격 영향=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시간 문제로 접어들었다. 부시 미 대통령이 이미 선전포고를 한데다 UN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주위에서는 UN의 지원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더라도 전쟁은 일어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동원증권은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시기만 남았을 뿐 미국의 이라크 공격 자체는 거의 확정적”이라며 “여러가지 시기에 대한 전망이 나오지만 4분기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단기간에 미국의 완전승리로 나오면 오히려 미국경제를 살리는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급등하겠지만 이후 하향안정화 추세로 접어들 것이다. 또 기업수익도 소폭 하향하는 데 그칠 것이다. 불투명성이 단기간에 해소되는 효과를 기대할만하다.
지난 91년 걸프전쟁이 일어나면서 증시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테러이후에도 다우는 2개월, 나스닥은 1개월만에 테러이전 지수를 회복했다.
반면 장기화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불가피하다. 달러약세현상도 심화될 것이다.
동원증권은 “미국과 이라크전이 오래 지속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겠지만 결국 미국 경제의 구조적 불균형과 고평가 논란이 더 부각되고 신뢰저하 문제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주식보다는 금이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이 이동, 주가폭락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전쟁에 따른 국방비 지출도 미국 경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한양증권은 “미 정부는 테러나 전쟁에 대비해 1000억원이상의 예산을 배정했으나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가도 크게 올라 세계경제가 동반추락할 수도 있다. 현 배럴당 30달러선을 크게 웃돌게 되면 세계 각국이 물가급등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소비심리 위축과 소비감소, 생산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고리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금리 인하할까=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리지 않았지만 정책기조를 ‘중립’에서 ‘경기둔화’로 바꿨다. 따라서 이르면 이달 24일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특히 11일(현지시간)에 발표된 FRB 베이지북에서 경기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최근 미 증시가 나쁘지 않은 데다가 각종 지표들이 명확한 침체 국면을 보여주지 않고 있어 오히려 회복가능성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경고도 많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미국 지역연방은행 총재들이 미 경기여건을 긍정적으로 보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아 금리동결 가능성이 더 힘을 받고 있다.
보스턴 연방은행 캐시 미네 총재는 “경기회복 수준은 낮지만 지속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 연방은행 마이클 모스코 총재도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3.0~3.5%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스펀에 뒤를 이를 가능성이 높은 댈러스 연방은행 로버트 D 맥터 총재는 “현 금리수준은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히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실업율이 5.7%로 떨어진 것도 한 몫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서비스산업동향 등 경기위축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나오고 있어 금리동결을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 버블 꺼지나=국제결제은행(BIS)가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2년동안 미국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 부동산시장이 이상과열현상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해 가계부채를 급속도로 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미국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2년동안 8500억달러(1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문 총부채는 가처분소득의 106%로 사상 최고수준이었다.
부동산 버블이 꺼져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가계의 금융비용이 급격히 증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금까지 미국경제를 버텨왔던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이 줄어드는 것으로 미 경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를 올려 부동산시장의 거품제거를 연착륙시키거나 사전에 막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리인상이 다른 경제부문으로 위축하는 ‘악수’로 전락할 수도 있어 위험한 처방이라는 지적도 있다.
부시대통령이 이라크에 최후통첩을 했고 미국내 전쟁 지지도 적지 않아 언제든 전쟁은 일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제는 전쟁의 결과다. 기간이 얼마나 걸릴 지도 변수다.
그린스펀의 금리정책 변화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경제를 받혀주고 있던 소비지속여부도 의문이다. 소비를 부추겼고 미국 주식시장의 침체를 보완해줬던 부동산 호황이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미국 이라크 공격 영향=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시간 문제로 접어들었다. 부시 미 대통령이 이미 선전포고를 한데다 UN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주위에서는 UN의 지원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더라도 전쟁은 일어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동원증권은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시기만 남았을 뿐 미국의 이라크 공격 자체는 거의 확정적”이라며 “여러가지 시기에 대한 전망이 나오지만 4분기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단기간에 미국의 완전승리로 나오면 오히려 미국경제를 살리는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급등하겠지만 이후 하향안정화 추세로 접어들 것이다. 또 기업수익도 소폭 하향하는 데 그칠 것이다. 불투명성이 단기간에 해소되는 효과를 기대할만하다.
지난 91년 걸프전쟁이 일어나면서 증시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테러이후에도 다우는 2개월, 나스닥은 1개월만에 테러이전 지수를 회복했다.
반면 장기화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불가피하다. 달러약세현상도 심화될 것이다.
동원증권은 “미국과 이라크전이 오래 지속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겠지만 결국 미국 경제의 구조적 불균형과 고평가 논란이 더 부각되고 신뢰저하 문제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주식보다는 금이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이 이동, 주가폭락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전쟁에 따른 국방비 지출도 미국 경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한양증권은 “미 정부는 테러나 전쟁에 대비해 1000억원이상의 예산을 배정했으나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가도 크게 올라 세계경제가 동반추락할 수도 있다. 현 배럴당 30달러선을 크게 웃돌게 되면 세계 각국이 물가급등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소비심리 위축과 소비감소, 생산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고리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금리 인하할까=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리지 않았지만 정책기조를 ‘중립’에서 ‘경기둔화’로 바꿨다. 따라서 이르면 이달 24일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특히 11일(현지시간)에 발표된 FRB 베이지북에서 경기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최근 미 증시가 나쁘지 않은 데다가 각종 지표들이 명확한 침체 국면을 보여주지 않고 있어 오히려 회복가능성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경고도 많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미국 지역연방은행 총재들이 미 경기여건을 긍정적으로 보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아 금리동결 가능성이 더 힘을 받고 있다.
보스턴 연방은행 캐시 미네 총재는 “경기회복 수준은 낮지만 지속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 연방은행 마이클 모스코 총재도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3.0~3.5%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스펀에 뒤를 이를 가능성이 높은 댈러스 연방은행 로버트 D 맥터 총재는 “현 금리수준은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히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실업율이 5.7%로 떨어진 것도 한 몫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서비스산업동향 등 경기위축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나오고 있어 금리동결을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 버블 꺼지나=국제결제은행(BIS)가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2년동안 미국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 부동산시장이 이상과열현상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해 가계부채를 급속도로 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미국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2년동안 8500억달러(1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문 총부채는 가처분소득의 106%로 사상 최고수준이었다.
부동산 버블이 꺼져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가계의 금융비용이 급격히 증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금까지 미국경제를 버텨왔던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이 줄어드는 것으로 미 경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를 올려 부동산시장의 거품제거를 연착륙시키거나 사전에 막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리인상이 다른 경제부문으로 위축하는 ‘악수’로 전락할 수도 있어 위험한 처방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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