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부동산 바람, M&A시장에도 분다

관리·화의종목서 자산주로 자금이동

지역내일 2002-09-17 (수정 2002-09-18 오후 1:40:10)
부동산 바람이 M&A(기업인수와 합병) 시장에도 불면서 M&A투자자금이 관리·화의종목에서 우량 자산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특히 최근 코스닥시장에 나타난 저가주 M&A도 예약매매 차단으로 사실상 매력이 떨어져 자금이동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17일 “과거에는 주요 M&A주체인 CRC(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가 거래소 관리·화의 종목이나 코스닥 저가주를 M&A목표로 삼았으나 최근 자금회수에 문제가 생기면서 편법보다는 우량 자산주를 중심으로 한 정통 M&A붐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시초가 산정 변경으로 매력 떨어져=CRC는 감자후 매매개시때의 시초가 산정방식을 변경하자 다른 전략을 찾아 헤매고 있다. 과거엔 CRC가 관리·화의 종목 인수, 감자한 후 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 이를 액면가에 인수하는 절차로 대규모 차익을 챙겼다. 그러나 감독당국이 시초가를 액면가의 50~200%로 제한해 결국 매매개시후 폭등하는 경우는 사라지게 됐다.
박 연구원은 “CRC가 채무조정과 감자, 유상증자 등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시장에 매각 △기관투자자에 매각 △업종별 대형사 또는 수직계열사에 매각 등으로 투자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데 수익률이 예전같지 않다”면서 “그래도 여전히 투자매력이 남아있어 고위험고수익을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화학 기린 동해펄프 수산중공업 영진약품 일신석재 한국금속 한국티타늄 등을 관리·화의종목 중 투자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코스닥의 저가주에 대한 예약매매도 CRC의 전략이다. CRC는 예약매매로 회사를 인수하고 유상증자, 회사채(CB, BW), A&D, 출자전환, 재M&A, 어음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 이를 통해 다른 기업을 인수하거나 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또한 최근 감독당국이 보완책을 내놓았고 주가하락을 부추겨 투자수익이 낮아졌다. 투자유망한 저가주이면서 예약매매가 가능한 유망종목은 덱트론 브레인컨설팅 성우테크론 슈마일렉트론 엔에이씨 유펄스 크로바하이텍 크린에어텍 프럼파스트 하이컴텍 한빛네트 헤스본 등이다.

◇거래소 자산주 주목=거래소 기업의 관리·화의종목 중 7개사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 코스닥 저가주는 주가가 크게 오르면 시장에서 작전종목으로 인식, 주가가 오히려 오르지 못하고 있다. 또 저가주는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CRC인 큐캐피탈 박필종 M&A팀장은 “CRC투자의 끝물에 와 있다”면서도 “과거에는 무위험고수익이었으나 이제는 고위험고수익의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팀장은 “관리·화의주 보다는 자산주, 비등록기업 등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위험도 어느정도 떠안는 M&A에 관심을 갖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주가자산비율(PBR)이 0.25이하인인 거래소 기업은 건설화학 등 27개사이며 0.5이하인 코스닥 기업은 그랜드백화점 등 14개사이다. 주가자산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저평가돼 있는 것이다.

◇투자전략=M&A주는 ‘고위험고수익’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M&A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종목에 대해서는 분산 투자한 후 거래량이 늘고 있는 지와 언론을 타는 지 등을 눈여겨 보고 확인되면 적극적인 매도시점으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
또 채무조정 감자 출자전환 등 구조조정안이 확정되기 전에 매입, 채무조정이 확정되면 매도하는 전략도 유효하다. 매도시점을 놓쳤더라도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미리 사서 언론 등에 노출되면 파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고위험고수익 입장에서의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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