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추석연휴 전산통합

조직·인력 재정비후 공격적인 영업나설듯 … 시중은행들 ‘긴장’

지역내일 2002-09-19 (수정 2002-09-19 오후 2:27:19)
추석 연휴를 이용한 국민은행의 전산통합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은행계에서는 이번 국민은행의 전산통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은행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모 시중은행장은 “국민은행의 전산통합은 하나서울은행의 합병보다 더 큰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국민은행 전산통합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국민은행이 전산통합 이후 ‘규모의 경제’를 이용한 본격적인 영업확대에 나설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산통합 이상무=국민은행은 추석연휴기간인 오는 20~22일 전산통합을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옛 국민·주택은행 전산시스템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이 이뤄지는 20, 21일에는 본부 전산요원 734명이 전원 출근해 이행상황을 체크하는 한편, 다른 부서 직원들도 비상연락체제를 갖춘 채 휴일을 보낼 예정이다. 또 연휴 마지막날인 22일에는 임원진과 전산요원은 물론€영업점과€지원센터 직원 9000여명, 본부와 지역본부 직원 700여명 등이 출근해 각 영업점과 부서의 단말기·자동화기기 등의 작동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다섯차례에 걸쳐 테스트를 시행하는 등 철저한 준비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전산통합에 따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그러나 시스템의 통합작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더라도 전산통합이후€첫 영업일인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를 ‘비상근무기간’으로 정해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른 문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전산통합 이후 그동안 사실상 이원체제로 유지했던 점포를 통폐합하는 한편, 인력 재배치 등 조직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일단 기존 영업점포를 대폭 축소하지는 않는다는 게 국민은행의 방침이다.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기존 영업점을 찾는 고객수가 많아 통폐합하는 영업점포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인점포 등을 늘려 고객접점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대형점포는 줄이고 특화점포를 다수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점 통합에 따른 인력불균형 문제를 위한 인사도 예상되고 있다.
국민은행 인사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타은행에 비해 1인당 상대고객수가 많아 인력감축의 필요성은 거의 없다”며 “다만 조직효율을 높이기 위한 인력재배치와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명퇴를 실시하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새사업 박차=국민은행은 전산통합이 옛 국민, 주택은행의 실질적인 통합을 의미하는 만큼 대대적인 기업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은행이름의 영문이니셜인 ‘KB’를 형상화한 기업이미지를 새로 마련해 오는 10월 1일 기업이미지통합(CI) 선포식을 갖고 간판교체에 나선다.
그동안 통합작업을 위해 유보했던 새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기업금융전담점포 150개를 개설해 중소기업 대상 영업을 확대한 국민은행은 전산통합 이후에는 소호(SOHO)를 전담하는 300~400개 팀을 발족시킬 계획이다. 소호지원을 위한 평가시스템은 이미 구축된 상태다. 또 11월 초에는 프라이밋뱅킹 센터를 개설하고 PB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이미 마스터플랜을 구축해 놓고 강남구 압구정동과 도곡동 등에 장소를 물색중이다.
무엇보다 다른 은행을 긴장시키게 만드는 것은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을 이용해 금리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국민은행은 당장 금리를 조정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효과를 금리헤택을 통해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해 금리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전산통합 이후 조직 및 인사정비 과정에서 내부갈등이 드러날 수도 있다”며 “전산통합이라는 물리적 통합 뿐 아니라 조직 및 인력 통합 작업도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