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시유지에 지하주차장 건설 건의

“주민여론 왜곡해 현대백화점 봐주기 아니냐”의혹

지역내일 2002-09-22 (수정 2002-09-22 오후 3:18:40)
강남구가 지난 3월에 이어 9월에 다시 압구정동 428번지 현대백화점 옆 시유지(현 주차장)를 지상 공원, 지하 주차장으로 건설해 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해 특정업체를 위한 주차장 설치에 앞장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강남구는 서울시에 이 문제를 건의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지하주차장 건설을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여론을 왜곡, 주장함으로써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압구정동 428번지는 면적 1만3968㎡(약 4225평)의 서울시 소유지로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며 2000년부터 현대백화점이 10년간 위탁관리를 맡고 있다. 공영주차장이기는 하지만 현대백화점이 운영하고 있어 이용하는 차량의 거의 대부분이 백화점 이용 고객들이다.
하지만 이 부지는 도시계획상 학교용지로 지정돼 있어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인근 현대아파트 주민 등은 이 곳에 공원을 조성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주차장으로 계속 활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는 현대백화점 입장에서 볼 때 심각한 문제다. 백화점 건물 지하주차시설이 260대에 불과해 자체 주차시설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453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시 소유 주차장에 학교나 공원이 들어설 경우 백화점 운영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할 것은 불가피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곳 주차장을 이용하는 운전자 중 90% 이상이 백화점 이용 고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남구가 이 곳을 지상공원, 지하주차장 건설하겠다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지난 몇 년 동안 강남구는 이를 지속적으로 시에 건의했다. 인근 주민들은 압구정동 일대 주변 교통난이 심각하기 때문에 이 부지에 건축물이 들어서는 것을 원치 않고 있으며 공원조성에만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지하주차장 건설에 대해서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현대아파트 주민들은 “야간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 옆 주차장도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지하주차장을 건설해 사용하게 해달라는 건의를 한 적이 없다”며“구에서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런 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청 도시관리과 관계자는 “토지효율성 측면에서 지하에 주차장으로 건설할 것을 고려했으며 아직 구체적인 것은 교통여건 등을 검토한 뒤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한 뒤“현대백화점측 민원도 있다”고 털어놨다.
시 관계자는 “일단 공원조성이라는 기본적 입장에는 동의한다”며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지하주차장 건설은 비용이 상당히 소요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남구는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부지를 강남구에 매각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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