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더욱 선명하게”

TV시장, 대화면 고 화질 추세 … 디지털TV 수요 크게 늘어

지역내일 2002-09-24 (수정 2002-09-25 오후 2:33:45)
국내 텔레비전 방송방식은 2008년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돼 2010년이 되면 아날로그 방송은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몇 년전부터 TV 제품은 다양화 돼 화면 종류와 수신방식, 해상도, 디지털 방송용 수신기(셋탑박스) 부착 여부에 따라 나뉜다.
최근 신제품으로 출시되는 TV는 화면 종류에 따라 완전평면 브라운관 TV, 프로젝션 TV, 액정표시장치(LCD) TV,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PDP-TV) 등으로 4가지 방식으로 분류된다.
또 화면 해상도에 따라 고화질(HD)급과 표준화질(SD)급으로, 셋탑박스 부착 여부에 따라 분리형과 일체형으로 구분된다.
셋탑박스 내장형은 화질이 좋지만 분리형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고 셋탑박스 추가 또는 업그레이드가 용이하지 않은 것이 흠이다.
만일 안방극장을 만들 계획이라면 고화질의 HD급 TV를 갖추는 것이 좋다.
기존 TV를 교체한다면 벽걸이형 PDP-TV 또는 프로젝션 TV 등 40인치급 이상 대형 TV에 대한 관심을 가져봄직하다.
특히 지난 2월부터 디지털 TV 가격이 대폭 내려 시장 열기를 점차 고조시키고 있다.

◇20인치대에서 30인치대로= 국내 TV시장은 지난해 디지털방송 상용화와 SD급 이상의 브라운관방식과 프로젝션TV, PDP TV 등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제품군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일반 가정에 가장 적합한 30인치대 크기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안방을 점령해온 아날로그 TV는 20인치대였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디지털 TV시장이 형성되면서 시장 주력제품으로는 29인치 제품이 자리 잡았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에서도 32인치 디지털TV가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라면서 “기존 주력 제품인 29인치 제품에 비해 가격차이도 크지 않아 곧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양한 방식 다양한 가격대= 일반브라운관 방식의 제품은 국내업체는 물론 외국업체들도 모두 출시한 상태이다. 보통 32인치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34인치와 36인치 제품도 나와 있다. 가격은 디지털방송수신기 분리형 제품이 100~3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기존 일본제품들이 고가형을 이뤘으나 국내 제품들이 최근 고급 브랜드화를 선언하며 가격과 기능 해상도에 있어 일본제품과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편 작은 화면과 단순한 기능을 갖춘 동남아와 중국산 제품들이 저가에 유입되고 있다.
LCD방식 제품은 일반적으로 20인치대 소형 벽걸이TV 시장에서 주목받을 제품으로, 최근들어 30인치대를 넘어서고 있다. LCD TV 가격은 20인치가 200만원대, 24인치가 400만원대, 30인치가 넘어가면 500만원대 이상이다.
PDP TV 의 경우 40인치대 제품이 800만원으로 브라운관 방식에 비해 두 배 가량 비싸다. 대우전자는 이달 715만원짜리 42인치 PDP TV를 출시하였으며, LG전자도 하반기중 40인치 이하의 보급형 PDP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디지털 TV시장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브라운관 디지털TV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 것이지만 고급수요자들은 PDP TV에 많은 관심을 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PDP TV는 40인치 이상 대형 벽걸이용, LCD TV는 20인치대 소형 벽걸이용으로 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V와 모니터 하나로 통합한 제품= 지난 월드컵 이후 수요가 급증한 디지털 TV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방송보다 화질이 5배 가량 선명해 안방극장을 꾸미기에는 제격이다.
브라운관 방식은 현재 36인치 이하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돼 있으나 더 이상 큰 제품을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컨드 TV’ 시장을 겨냥하고 등장하고 있는 TV 기능을 갖춘 모니터들은 PC 등 시스템과 연결하지 않아도 TV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모니터에서 TV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TV 카드를 PC에 장착해 이를 통해 TV 신호를 수신해야 하는 등 다소 불편했지만, 이 방식을 뛰어넘어 모니터 자체에 TV튜너를 장착해 LCD모니터의 장점인 공간절약, 절전 기능과 결합하면서 간편하게 TV시청을 할 수 있다.
한집에 2∼3대의 TV를 설치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세컨드 TV’ 수요가 폭증했고, 아이들이 생활하는 작은 공부방에는 한꺼번에 TV와 PC 모니터를 동시에 설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데 착안해 LCD모니터 업체들이 TV와 모니터를 하나로 통합한 제품으로 가전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양길 직면한 브라운관 TV=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출시된 브라운관 방식의 제품들의 화면이 커질 경우 브라운관의 부피가 커지고 무게도 무거워져 생산성이 저하되는 등 문제가 생긴다”며 “브라운관 방식의 대화면 제품보다는 PDP-TV 또는 LCD-TV 등으로 수요와 공급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프로젝션 TV와 PDP-TV, LCD-TV 등이 많이 팔리고 있다.
프로젝션 TV는 42인치에서 65인치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LCD-TV의 경우 컴퓨터 모니터 겸용 제품과 15인치 제품들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가로와 세로 길이 비율이 16대 9인 와이드 제품 판매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모델을 앞에 내세우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뒤를 이어 대우전자와 아남전자가 독자적인 기술과 영업망을 통해 뒤를 쫓고 있다.
삼성전자는 16 대 9 비율인 HD급 화질을 42인치에 최초로 적용한 파스(PAVV)제품으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근 오케스트라 지휘자 거장인 캬라안을 모델로 한 광고 등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가격 전략에 있어 외국 경쟁업체인 소니와 비슷한 제품 가격대를 형성해 최고급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초대형 TV는 소니라는 소비자 인식을 이러한 정공법으로 맞서 일정정도의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이 내놓은 10인치대의 LCD-TV는 원룸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는 ‘품절’ 명찰이 부착돼 있을 정도다.
LG전자는 올해는 디지털 TV보급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액스캔버스(XCANCAS) 신모델 라인업을 완벽히 구축해 60인치 HD급 CDL 프로젝션 49, 55인치 HD급 프로젝션 TV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28인치와 32인치 보급형 완전평면 TV에 이어 HD급 보급형 44인치 프로젝션(RN-44NZ20H)를 출시했다.
16 대 9 방식의 와이드 해면을 제공하는 이 제품은 자동색일치 기능과 난반사 필터 등을 이용해 깨끗한 화면을 제공하고 기존 제품보단 싼 290만원대에 판매된다.
대우전자의 서머스(SUMMUS)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품이다. 브라운관 방식의 32인치 36인치 HDTV를 주력제품으로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고 있다,
대우전자는 오는 11월 36인치급 디지털TV와 29인치급 HDTV 29인치 SDTV 37인치와 50인치 61인치 PDPD-TV 등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전자 디지털 사업부장 장규환 상무는 “대우전자의 디지털 기술은 이미 90년대에 국책과제 등을 수행하며 전세계 어느 업체에도 뒤지지 않는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디지털 제품들을 통해 대우전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워크아웃을 탈출 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내에 들어와 있는 일본업체 소니, 마쓰시다, 도시바, NEC등은 지난해까지 30인치 내외의 일반 TV이외에도 30인치 중반대 모델 판매량을 늘이고 있다.
최근 소니코리아는 60인치 HD급 디지털 TV ‘그랜드 베가’ 시리즈를 선보이고 마케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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