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하나됨을 상징하는 남남북녀(南男北女)가 29일 저녁 열린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개막식 때 재현됐다.
이날 행사에서 성화 최종 주자로 남쪽을 대표해 하형주(40·동아대 경기지도학과 교수·사진 오른쪽)씨가, 북쪽을 대표해 계순희(22·여자유도·사진 왼쪽) 선수가 각각 성화 최종 주자로 선정된 것.
이들은 최종 점화자로 나서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장관을 연출, 6만여 관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남쪽 대표인 하씨는 개최지인 부산이 고향으로 84년 LA올림픽과 86서울아시아경기대회 남자 95kg급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던 스타 출신. 북쪽 대표인 계 선수도 16세 때인 96년 애틀랜타올림픽 48kg급에서 일본의 유도영웅 다무라 료코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해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았던 스포츠 영웅이다.
하씨는 개회식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통일의 첫 단추를 꿴 것 같아 가슴이 벅차다”며 “이틀 전 최종 점화자가 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장에 들어선 뒤 계순희에게 “오늘도 중요하지만 경기가 더 중요하니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충고했다면서 함께 그라운드를 돌 때에는 계 선수가 북한 응원단 앞에서 잠시 멈춰 환호에 보답하자고 제의해 그렇게 했다고 덧붙였다.
/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이날 행사에서 성화 최종 주자로 남쪽을 대표해 하형주(40·동아대 경기지도학과 교수·사진 오른쪽)씨가, 북쪽을 대표해 계순희(22·여자유도·사진 왼쪽) 선수가 각각 성화 최종 주자로 선정된 것.
이들은 최종 점화자로 나서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장관을 연출, 6만여 관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남쪽 대표인 하씨는 개최지인 부산이 고향으로 84년 LA올림픽과 86서울아시아경기대회 남자 95kg급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던 스타 출신. 북쪽 대표인 계 선수도 16세 때인 96년 애틀랜타올림픽 48kg급에서 일본의 유도영웅 다무라 료코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해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았던 스포츠 영웅이다.
하씨는 개회식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통일의 첫 단추를 꿴 것 같아 가슴이 벅차다”며 “이틀 전 최종 점화자가 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장에 들어선 뒤 계순희에게 “오늘도 중요하지만 경기가 더 중요하니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충고했다면서 함께 그라운드를 돌 때에는 계 선수가 북한 응원단 앞에서 잠시 멈춰 환호에 보답하자고 제의해 그렇게 했다고 덧붙였다.
/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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