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동반급락에 ‘사자’’없고 ‘두고보자’ 일색

무기력 증시, 바닥이 안보인다

지역내일 2002-10-08 (수정 2002-10-09 오후 5:09:01)
“주가가 바닥을 모른채 슬금 슬금 추락중이다.”
종합주가지수가 630선마저 무너진 7일 증시는‘무기력’자체였다. 매수세는 실종된지 오래. 매도 물량이 조금만 흘러나와도 지수는 밑으로 미끄러졌다.
이날 거래량은 6억주에 불과했고 예탁금은 사흘째 줄어든 8조1510억원에 그쳤다. 시장 참여자들은 일단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팽배했다. 미국증시가 연일 급락하고 일본 증시도 19년4개월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치는 등 주변환경이 극히 불안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로스컷(손절매)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기관투자가는 프로그램 매물을 토해내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량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재료도 추락증시엔 큰 도움이 못되는 모습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와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도 바래고 말았다. 증시는 어느새 “이젠 바닥이 안보인다”는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 더욱 커져 = 현대증권은 7일 “내수경기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수출경기의 부진 우려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경제의 상대적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 대외여건 악화가 지속될 경우 조정국면의 탈피 가능성은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증시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105포인트 급락하며 7422선으로 마감, 4년만에 최저치로 주저앉는 등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도 금융시장 불안감으로 닛케이지수 8700엔마저 붕괴되는 등 바닥 모른채 추락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미국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고 주식보다 채권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세계적 추세에서 우리증시 역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라며 “기술적반등은 기대할 수 있지만 추세적인 상승반전은 당분간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도 이라크 전쟁위험과 10월 중순까지 3분기 기업실적 발표 부담이 반등의 한계로 작용할 수 밖에 없으며 일본 증시도 부실채권 처리관련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기까지는 기술적 범위내 등락을 점치고 있다.

◇국내 변수도 수두룩 =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 금리 인상 여부가 일단 초미의 관심사다. 부동산 투기 및 가계부문 소비 과열 우려에 따라 이번 금통위에서 콜금리 인상 논의가 예상되는 탓이다. 그러나 대외변수 불안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에 따라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콜금리 0.25% 정도 인상될 경우 실물부문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보다는 심리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단기 충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10월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옵션연계 매수차익 잔고 1000억원 수준이지만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될 수 있어 청산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상장지수펀드에 현금대신 현물이 투입될 경우 수급개선 기대감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때문에 만기직전 ETF 청약완료이후 주식매수규모가 수급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등 재료 찾기 힘들어 = 현대투신증권 박주식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멈추게할 반등재료를 찾아 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특히 이라크전쟁 우려감에 미국경기 이중침체 및 디플레이션 가능성, 그리고 수출등 국내 경기부진 우려 등이 두고 두고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센터장은 또 수급 역시 개선 현재로선 기대하기 어려워 빨라야 이달말쯤이나 본격 반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현금 확보 못했다면 투매자제 = 전문가들은 지금같은 하락장에선 일단 더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다고 충고하고 있다. 즉 미리 현금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이 아니라며 섣부른 투매보단 관망하며 지켜보는 게 가장 낫다는 지적이다.
물론 급전이 필요하다면 어쩔수 없이 주식비중을 줄여가 겠지만 지금으로 선 매도해도 큰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일지라도 주가가 오를 때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다만 다행스런건 개인투자자들도 이젠 증시 장기침체로 위험관리에 나서고 있어 미수투자를 자제하는 등 나름대로 손실 최소화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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