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공동체, 주민 스스로 만들어 간다

광주 북구, 주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지역내일 2002-10-11 (수정 2002-10-11 오전 4:05:27)
“주민 스스로가 마을의 주인으로 거듭나고, 주민간에 마음을 이어주며 주민들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창조하기 위한 활동”이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지난해 풀뿌리 네트워크와 행정자치부가 공동 주관한 ‘주민자치센터 박람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제2회 지방자치단체 개혁박람회’ 우수 자치사례로 선정된 광주 북구(구청장 김재균)의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사업이 추구하는 목표다.
광주 북구는 2000년 동사무소 기능전환에 따른 주민자치센터 운영과 함께 나타난 가장 큰 문제점을 ‘관 주도의 프로그램 제공방식에 따른 실질적 주민자치’가 이뤄지지 않는데 있다고 판단했다.
주민자치센터가 지역을 스스로 다스린다는 주민자치 운영의 터전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첫 출발점을 주민자치센터 운영방식의 혁신에 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주민자치팀’을 정식직제로 신설하고 체계적인 극복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주민자치팀은 주민자치센터 활성화를 위한 행정의 역할과 효율적인 주민자치센터 운영 및 주민 참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의견 조사, 주민리더 실무교육, 정책 토론회 등을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사업이 추진된 것이다. 북구는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학계, 의회, 시민단체, 주민자치위원, 공무원 등 15명으로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연구회’를 구성해 △선진사례 수집분석 △마을만들기 한일 국제 심포지움 개최 △마을 조사 사업 등을 진행했다.
또 관 주도적 성과주의 시책을 지양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 중심으로 특색있고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선정토록 했다.
주민자치센터가 단순히 사회교육적 프로그램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마을만들기’를 추진함으로써 주민자치의 거점이 되도록 기능을 유도한 것이다.
지난해 북구 주민이 직접 참여해 추진한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사업은 크게 △동네가꾸기 16개 사업 △문화·예술가꾸기 5개 사업 △주민편익시설 4개 사업 △건강지킴이 3개 사업으로 벚꽃공원조성, 당산제 주변정비, 주민쉼터, 발지압건강보도 조성 등 주민자치센터별로 특색 있는 28개 사업을 발굴해 냈다.
북구 관계자는 “공무원이 주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면 이처럼 특색있는 사업을 발굴해 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주민 스스로가 제안한 각 사업이 지역 주민 모두의 참여로 현실화 돼가자 이 운동이 커다란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도 25개 동에서 정감있는 마을벽화 그리기, 시화가 잇는 마을, 꿈나무 그림판 조성 등과 같은 21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 준공식을 가진 각화동 ‘시화가 있는 마을’ 만들기 사업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추진됐다.
주민들에게 아름답고 인정이 넘치는 골목 분위기를 조성키 위해 시화 등을 제작해 담장에 부착하는 시화가 있는 마을만들기 사업은 각화동 주민 32세대가 자부담 5만원씩을 부담해가며 참여했다.
각 세대별로 가족회의를 통해 자기집 담장에 부착할 시화를 스스로 선정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동판과 타일을 제작했다. 담장 페인트 색상, 타일 디자인 등 주요 결정은 전체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자치위원회 회의를 통해서 결정했다.
주민 김모(62)씨는 “그동안 동네 골목 담장이 보기 흉한 광고지나 낙서로 채워져 왔으나 이번 시화가 있는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예쁜 그림과 시가 항상 걸려있어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청 주민자치과 이영민(45) 계장은 “주민 스스로가 마을의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민자치의식 함양, 지역공동체 형성, 주민자치활성화 등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 심재수 기자 sj0726@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