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홍식·대구 최세호기자 hssung@naeil.com
대구 성서초등학교 ‘개구리 소년’의 사망원인을 밝혀줄 유골감식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과 경북대 의대 법의학팀은 당초 이번 주말 무렵이면 1차 종합의견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아직까지 유골감식과 곤충조사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경북대 의대 법의학팀은 10일 “유골이 너무 오래돼 사인규명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자칫 신원확인조차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법의학팀은 특히 사인 규명 작업과 관련, “”타살의 경우라도 뼈에 손상이 가해지지 않았다면 사인 규명이 불가능에 가깝고 독극물 검사도 오랜 세월이 경과해 무의미한 상태”라고 말해 사인 규명까지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법의학팀 채종민 교수는 이날 “유골 5구를 정형외과 전문의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2구에서 늑골과 팔뼈의 골절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으나 “골절 흔적이 직접 타살과 연관성이 있는 지는 더 조사해봐야 안다”고 밝혔다.
◇곤충학 검사 14일쯤 나와= 이에 따라 법의학팀은 곤충학 및 토양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등을 통해 타살로볼 수 있는 소견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사고사(저체온사)로 단정할 수는 없기때문에 이끼 전문가 등 여타 분야 전문가들을 동원, 계속적으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곤충학 검사를 하고 있는 고신대 생물학연구실은 유골과 옷가지 등에 묻은 곤충 흔적을 조사한 결과 파리유충 등 곤충 번데기 각질 50여 개체를 발견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실측은 현재 이 곤충들의 종류를 파악하고 있으며 특히 유골 발견장소 인근에 없는 곤충의 각질이 유골에 묻어있는지 여부 등 사인을 밝혀 줄 단서를 집중적으로 찾고 있다.
연구실측은 오는 14일쯤이면 종합적인 검사 소견을 수사본부에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사 전망= 유해발굴 당시 ‘조난 뒤 저체온사’로 사망원인을 추정했던 경찰은 유족들의 반발 등으로 사건을 원점에서부터 재수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타살과 자연사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유골감식과 경찰 수사가 늦춰짐에 따라 이 사건이 다시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경북대 법의학팀은 “숨진 뒤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난데다 시료의 양까지 적어 유전자 검사로 신원확인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88년 소년들의 유골이 발견된 곳에서 1㎞ 가량 떨어진 저수지에서 손발이 끈으로 묶인 70대 노인의 익사체가 발견되는 등 소년들이 실종되기 2~3년 전에 와룡산 일대에서 의문의 살인사건 3건이 잇따라 발생했다는 박 모(38)씨의 제보에 따라 이들 사건이 소년들의 사망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박씨가 제보한 내용 가운데 70대 노인 변사사건은 `치매로 인한 자살로 수사가 종결된 것으로 확인했으며 나머지 익사사건과 20대 여자 변사사건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2002년 10월 11일자·496호
대구 성서초등학교 ‘개구리 소년’의 사망원인을 밝혀줄 유골감식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과 경북대 의대 법의학팀은 당초 이번 주말 무렵이면 1차 종합의견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아직까지 유골감식과 곤충조사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경북대 의대 법의학팀은 10일 “유골이 너무 오래돼 사인규명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자칫 신원확인조차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법의학팀은 특히 사인 규명 작업과 관련, “”타살의 경우라도 뼈에 손상이 가해지지 않았다면 사인 규명이 불가능에 가깝고 독극물 검사도 오랜 세월이 경과해 무의미한 상태”라고 말해 사인 규명까지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법의학팀 채종민 교수는 이날 “유골 5구를 정형외과 전문의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2구에서 늑골과 팔뼈의 골절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으나 “골절 흔적이 직접 타살과 연관성이 있는 지는 더 조사해봐야 안다”고 밝혔다.
◇곤충학 검사 14일쯤 나와= 이에 따라 법의학팀은 곤충학 및 토양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등을 통해 타살로볼 수 있는 소견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사고사(저체온사)로 단정할 수는 없기때문에 이끼 전문가 등 여타 분야 전문가들을 동원, 계속적으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곤충학 검사를 하고 있는 고신대 생물학연구실은 유골과 옷가지 등에 묻은 곤충 흔적을 조사한 결과 파리유충 등 곤충 번데기 각질 50여 개체를 발견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실측은 현재 이 곤충들의 종류를 파악하고 있으며 특히 유골 발견장소 인근에 없는 곤충의 각질이 유골에 묻어있는지 여부 등 사인을 밝혀 줄 단서를 집중적으로 찾고 있다.
연구실측은 오는 14일쯤이면 종합적인 검사 소견을 수사본부에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사 전망= 유해발굴 당시 ‘조난 뒤 저체온사’로 사망원인을 추정했던 경찰은 유족들의 반발 등으로 사건을 원점에서부터 재수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타살과 자연사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유골감식과 경찰 수사가 늦춰짐에 따라 이 사건이 다시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경북대 법의학팀은 “숨진 뒤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난데다 시료의 양까지 적어 유전자 검사로 신원확인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88년 소년들의 유골이 발견된 곳에서 1㎞ 가량 떨어진 저수지에서 손발이 끈으로 묶인 70대 노인의 익사체가 발견되는 등 소년들이 실종되기 2~3년 전에 와룡산 일대에서 의문의 살인사건 3건이 잇따라 발생했다는 박 모(38)씨의 제보에 따라 이들 사건이 소년들의 사망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박씨가 제보한 내용 가운데 70대 노인 변사사건은 `치매로 인한 자살로 수사가 종결된 것으로 확인했으며 나머지 익사사건과 20대 여자 변사사건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2002년 10월 11일자·4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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