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메인> 4분기 뉴욕증시, 주가회복세 가능하나 큰 반등 어려울 것

지역내일 2000-10-15
주말 급반등 이후 증시 향방

6일 연속 추락하던 미국증시가 13일(현지시간)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기업실적 둔화소식에 가뜩이나 몸살을 앓던 주식시장은 일촉즉발의 중동위기와 유가급등에 바닥을 모르고 꺼져 들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정상들의 적극적 행보와 저평가된 주식에 대한 매수세로 일단 하룻만에 큰 폭의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렇다면 지난주 내내 타격을 입고 비틀거렸던 미국증시가 이날 반등으로 바닥을 친 것일까. 월가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지난주 나스닥은 주간기준으로 1.3% 하락했고 10월 1일이후 9.7%나 하락했다. 3월 10일 최고점과 비교하면 하락률은 무려 34%이다. 다우지수도 주간기준 4.3%, 10월 1일 이후 4.3%, 1월 14일 최고점 대비 13% 떨어졌다.

◇연말 증시 과거와는 다를 것=주가가 계속 하락추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4분기의 반등을 준비하는 것인지가 결국 문제인 셈이다. 월가의 관심도 여기에 쏠려있다. 15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은 “4분기 성장은 가능하나 과거와는 다를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역사적으로 따져보면 긍정적 징후가 보인다. 지난 20년간 미국증시는 3분기에 하락하고 4분기에 반등한 역사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년간은 이런 모습이 그대로 되풀이돼 왔다.
하지만 4분기 반등이 가능하기는 하나 과거와 같은 정도는 아닐 것이란 게 이 신문의 분석이다.
우선 증시주변 여건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을 지적한다. 지난 10년간 미국경제는 가파르게 성장했고 저금리와 저유가가 겹쳐 역사상 최장의 강세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여섯차례의 금리인상으로 경기둔화가 시작되었고 에너지가격이 크게 높아졌다. 여기에 유로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기업의 수익에 타격을 주는 요소들이다. 이익성장률이 낮으면 주식의 매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인웨버 증권사의 투자전략가 에드워드 커쉬너의 말을 인용해 “10년간의 증시호황은 놀라운 일이지만 비정상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시기처럼 주식투자로 연간 25∼30%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기업의 순익 성장속도에 맞는 수익률을 기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간 5∼10% 정도가 적정수준이다.
많은 투자전략가들이 11월과 12월에는 증시가 그간의 손실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지금이 저가매수의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13일 급반등의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데 동의한다. 그러나 지난해처럼 연말까지 50%의 주가급등 같은 현상은 기대하지 않는다.

◇‘안정성’ 있는 주식 중심의 주가회복 가능=지난 시기와 올해의 또다른 차이점은 미연준(FRB)의 금리정책이다. 98년가 99년 FRB는 금융권에 자금을 투여했고 이중 상당수가 기술주로 몰려들었다. 기술주는 2년간 상승무드를 탈 수 있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태도도 ‘증시 밀어주기’가 뚜렷했다. 98년에는 러시아의 대외채무지불 불능사태와 아시아 위기의 여파를 막기 위해, 지난해에는 새천년 첫해에 금융위기가 오도록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Y2K우려가 가라앉자 그린스펀의 태도는 돌변했다. 과열경기를 진정시키려는 적극 공세가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한때 FRB가 한번쯤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도 가졌으나 꿈에 지나지 않았다. 2년간 계속되던 ‘가을 랠리’도 이번에는 찾아오지 않았다.
투자자들의 혼란은 여기에서 시작됐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지만 혼란만 더해주었다. 기술주를 사라는 의견부터 유틸리티 제약 소매주를 사야한다는 의견까지 천차만별이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안정성’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어 우량하고 예측 가능한 종목을 권하고 있다. 실제 경기연착륙을 목표로 한 FRB의 금리인상 공세로 94년 증시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95년에는 시장가치 우량주의 전진이 두드러졌다. 제네럴일렉트릭(GE)은 98년 99년 4분기에 각각 28% 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는 26% 29%, 모토롤라는 43% 67%, 인텔은 38% 11% 각각 주가가 뛰어 올랐다.
4분기 뉴욕증시는 내재가치 우량주가 주도하는 가운데 주가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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