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 전쟁몰이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에 9·11테러사태 이후 최악인 발리 폭탄테러를 비롯해 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의 연쇄 지구촌테러를 촉발시키는 대가를 치르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워싱턴에선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희생당한 발리 폭탄테러가 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에 의해 저질러졌으며 전세계 미국 관련 시설을 포함한 지구촌 곳곳에서의 추가테러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는 등 초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현재까지 최소한 187명의 사망자와 300여명의 부상자를 내고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는 발리폭탄테러사태에 대해 “공포와 혼란을 조장하려는 테러행위”라고 비난하며 테러와의 전쟁을 다시 가속화할 것임을 천명했다. 미 국무부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지역 이슬람국가들에 체류중인 미국인들의 철수를 권고했다.
미국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발리 나이트 클럽 폭탄테러와 인근 발리주재 미 영사관 폭발물 사건이 2년전 예멘에서 미 해군 17명을 살해한 구축함 콜호 폭파사건 2주년에 때맞춰 저질러졌을 뿐만 아니라 최근의 쿠웨이트 주둔 미 해병대원에 대한 테러와 프랑스유조선에 대한 테러 등에 이어진 사건이란 점에서 알 카에다와 연관된 테러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알 카에다의 2인자인 알 자와흐리가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내보낸 녹음테이프에서 미국과 서방에 대한 대규모 추가테러를 경고한 직후 발리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알-카에다 테러조직이 전세계 미국의 이익 시설을 포함한 지구촌 곳곳에서 연쇄 테러를 기도하고 나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발리 폭탄테러는 공포와 혼란을 야기하려는 테러분자들의 비겁한 소행”이라고 비난하고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는 지구촌을 위협하며 무고한 인명에 대해 자행하고 있는 방자한 살인행위에 맞서 그들을 패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흘전 추가 테러 가능성을 전세계에 경고했던 미 국무부는 즉각 인도네시아에 체류중인 미국인의 철수를 권고하고 인도네시아의 영사업무를 대폭 축소하는 등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는 조치를 취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어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요원 등을 현지에 급파, 이미 사건수사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공화당측 간사인 리차드 셀비 상원의원은 13일 ABC방송과의 일요 토론에서 “발리폭탄테러는 알-카에다 테러조직과 연계된 사건이 확실하다”고 단정하고 “이는 단지 앞으로 이어질 추가 테러의 시작에 불과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 주요 언론들도 최근 일련의 테러사건은 조직을 재정비한 알 카에다가 지도자로부터 새 명령을 받고 반격을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중앙정보국(CIA) 반테러담당 책임자였던 빈스 카니스트라로 등 미국내 반테러전문가들은 “알 카에다 테러조직은 분명히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아랍과 이슬람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며 새로운 테러공격을 시작할 것임을 명백히 했다”며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전쟁 몰이가 2단계 연쇄테러를 촉발시키는 대가를 치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부시행정부 고위관리들은 “새로운 테러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라크 전략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워싱턴에선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희생당한 발리 폭탄테러가 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에 의해 저질러졌으며 전세계 미국 관련 시설을 포함한 지구촌 곳곳에서의 추가테러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는 등 초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현재까지 최소한 187명의 사망자와 300여명의 부상자를 내고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는 발리폭탄테러사태에 대해 “공포와 혼란을 조장하려는 테러행위”라고 비난하며 테러와의 전쟁을 다시 가속화할 것임을 천명했다. 미 국무부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지역 이슬람국가들에 체류중인 미국인들의 철수를 권고했다.
미국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발리 나이트 클럽 폭탄테러와 인근 발리주재 미 영사관 폭발물 사건이 2년전 예멘에서 미 해군 17명을 살해한 구축함 콜호 폭파사건 2주년에 때맞춰 저질러졌을 뿐만 아니라 최근의 쿠웨이트 주둔 미 해병대원에 대한 테러와 프랑스유조선에 대한 테러 등에 이어진 사건이란 점에서 알 카에다와 연관된 테러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알 카에다의 2인자인 알 자와흐리가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내보낸 녹음테이프에서 미국과 서방에 대한 대규모 추가테러를 경고한 직후 발리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알-카에다 테러조직이 전세계 미국의 이익 시설을 포함한 지구촌 곳곳에서 연쇄 테러를 기도하고 나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발리 폭탄테러는 공포와 혼란을 야기하려는 테러분자들의 비겁한 소행”이라고 비난하고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는 지구촌을 위협하며 무고한 인명에 대해 자행하고 있는 방자한 살인행위에 맞서 그들을 패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흘전 추가 테러 가능성을 전세계에 경고했던 미 국무부는 즉각 인도네시아에 체류중인 미국인의 철수를 권고하고 인도네시아의 영사업무를 대폭 축소하는 등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는 조치를 취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어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요원 등을 현지에 급파, 이미 사건수사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공화당측 간사인 리차드 셀비 상원의원은 13일 ABC방송과의 일요 토론에서 “발리폭탄테러는 알-카에다 테러조직과 연계된 사건이 확실하다”고 단정하고 “이는 단지 앞으로 이어질 추가 테러의 시작에 불과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 주요 언론들도 최근 일련의 테러사건은 조직을 재정비한 알 카에다가 지도자로부터 새 명령을 받고 반격을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중앙정보국(CIA) 반테러담당 책임자였던 빈스 카니스트라로 등 미국내 반테러전문가들은 “알 카에다 테러조직은 분명히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아랍과 이슬람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며 새로운 테러공격을 시작할 것임을 명백히 했다”며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전쟁 몰이가 2단계 연쇄테러를 촉발시키는 대가를 치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부시행정부 고위관리들은 “새로운 테러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라크 전략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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