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공화국(이하 체첸)은 코카서스 산맥 북단에 위치한 작은 공화국으로 면적은 경상북도 정도인 1만9000㎢이다. 인구는 80여만명으로 추정된다. 1994년과 1999년 두차례에 걸친 전쟁으로 적지 않은 수가 죽거나 타지로 떠나 100만명이 넘었던 인구는 현재 80여만명으로 추정된다. 인구의 대부분은 체첸어를 쓰는 회교도들이며, 수도 그로즈니에는 현재 20만명 정도가 살고 있으나 건물의 90% 이상이 파괴되는 등 도시전체가 폐허나 다름없다.
◇체첸의 민족성=체첸은 17세기 이후 페르시아, 오트만, 러시아 연방에 이르기까지 강대국의 통치를 받으며 살아왔다. 1932년 스탈린이 체첸인들을 언어와 문화가 다른 잉구셰티아인과 강제로 병합, 체첸·잉구쉬 자치공화국을 구성하자 반러시아 무력항쟁이 시작됐다.
체첸인들은 2차 대전 중 독일군에 협조해 러시아인들의 탄압을 불렀다. 스탈린은 1944년 전쟁이 끝나갈 무렵 체첸인들을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시켰다. 1956년 귀향이 허용되자 지금의 땅으로 돌아와 체첸·잉구쉬 자치공화국의 지위를 획득했다.
체첸인들은 씨족 위주의 민족전통이 강하며 카프카스 민족 중 가장 간한 무사집단이다. 체첸은 1991년 소련 연방이 해체되자 가장 먼저 분리독립 노선을 표방했다.
◇러시아의 이해관계=전쟁전 체첸은 연간 260만톤의 원유를 생산하는 등 유전이 풍부하고 흑해로 이어지는 송유관 일부(약150km)가 걸쳐있어 러시아로서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걸려있다. 또 체첸의 독립에 눈을 감을 경우, 러시아내 200만 이슬람 세력을 자극하고 다른 소수민족들의 독립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체첸 포기 여론도 일고 있지만 정부는 안보논리를 내세워 이를 선거때마다 활용해왔다. 푸틴 역시 총리시절 체첸반군 진압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어 집권에 성공했다.
◇친러 정부와 체첸반군으로 분열=현재 체첸은 독립을 주장하는 ‘체첸반군’과 러시아내 공화국으로 남자는 ‘친러 체첸정부’로 갈려있다. 체첸반군은 1000여명으로 구성돼 있고,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와 독립을 요구하며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도시 시가전에서는 러시아군의 첨단장비를 당해내지 못하지만 산악 게릴라전에서는 러시아 헬기 10여대를 격추시키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보이고 있다.
/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체첸의 민족성=체첸은 17세기 이후 페르시아, 오트만, 러시아 연방에 이르기까지 강대국의 통치를 받으며 살아왔다. 1932년 스탈린이 체첸인들을 언어와 문화가 다른 잉구셰티아인과 강제로 병합, 체첸·잉구쉬 자치공화국을 구성하자 반러시아 무력항쟁이 시작됐다.
체첸인들은 2차 대전 중 독일군에 협조해 러시아인들의 탄압을 불렀다. 스탈린은 1944년 전쟁이 끝나갈 무렵 체첸인들을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시켰다. 1956년 귀향이 허용되자 지금의 땅으로 돌아와 체첸·잉구쉬 자치공화국의 지위를 획득했다.
체첸인들은 씨족 위주의 민족전통이 강하며 카프카스 민족 중 가장 간한 무사집단이다. 체첸은 1991년 소련 연방이 해체되자 가장 먼저 분리독립 노선을 표방했다.
◇러시아의 이해관계=전쟁전 체첸은 연간 260만톤의 원유를 생산하는 등 유전이 풍부하고 흑해로 이어지는 송유관 일부(약150km)가 걸쳐있어 러시아로서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걸려있다. 또 체첸의 독립에 눈을 감을 경우, 러시아내 200만 이슬람 세력을 자극하고 다른 소수민족들의 독립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체첸 포기 여론도 일고 있지만 정부는 안보논리를 내세워 이를 선거때마다 활용해왔다. 푸틴 역시 총리시절 체첸반군 진압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어 집권에 성공했다.
◇친러 정부와 체첸반군으로 분열=현재 체첸은 독립을 주장하는 ‘체첸반군’과 러시아내 공화국으로 남자는 ‘친러 체첸정부’로 갈려있다. 체첸반군은 1000여명으로 구성돼 있고,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와 독립을 요구하며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도시 시가전에서는 러시아군의 첨단장비를 당해내지 못하지만 산악 게릴라전에서는 러시아 헬기 10여대를 격추시키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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