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 적용영역 다양해지는 유전자 검사

범죄수사 활용에서 생활응용까지

지역내일 2002-10-29 (수정 2002-11-01 오전 11:14:31)
친자확인 등 법적분쟁이나 범죄수사 등에 주로 활용됐던 유전자 검사가 최근 생활영역으로까지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초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한 적성·특기진단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사립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는 학생 지도를 위해 집단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기도 할 정도다.
유전자 전문 검사 업체인 디엔에이엔테크 이준석 대리는 “자녀의 적성을 미리 파악하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많이 찾는다”며 “맞벌이 등 가정 내 자녀교육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모들이 더 관심을 갖는 편”이라고 말했다.

◇유전자검사 전문업체만 서너곳= 유전자 검사는 말 그대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 형질을 알아보는 검사.
일반적으로 유전자 검사는 친자확인이나 범죄수사를 위한 개인 식별 또는 치매나 당뇨, 고혈압 등 의료 부문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체력, 비만, 탐구성 등 일반 생활영역에까지 검사 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개인의 특성을 파악하는 기초 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유전자 검사는 일반 병원보다는 전문 업체를 통해 받을 수 있다. 국내 전문 업체는 약 서너 곳.
대부분 친자확인과 같은 유전자 검사도 병행한다.
유전자 분석은 대개 사람의 세포를 채취하여 이뤄진다.
혈액을 채취해 검사하는 것이 가장 신뢰도가 높지만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의 경우, 머리카락의 모근이나 입안의 상피세포를 긁어 채취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업체를 직접 찾아갈 수도 있지만 집에서 채취해 보낼 수도 있다. 채취된 세포는 PCR 방식으로 100만 배 이상 증폭되고 이 때 나타난 DNA밴드를 통해 유전자의 유형을 분석하게 되는데 결과는 보통 2주일 이내에 받아 볼 수 있다.

◇적성·인성검사와 병행= 검사 항목은 9개에서 11개. 체력, 비만, 탐구성, 중독성 등 개인의 성향과 관련된 항목과 치매, 알코올분해, 고지혈증, 골다공증, 천식 등 건강과 관련된 항목으로 나눠진다.
유전자는 선천적인 요인이지만 환경에 따라 그 특성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적성검사, 인성검사 등과 병행하여 실시한다.
즉 비만 발생률이 낮은 유전자를 갖고 있지만 살찐 체형의 사람은 폭식이나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많이 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는 일반 심리검사를 통해 분석한다는 것이다.
일부 부모들의 경우, 지능 유전자에 대한 검사까지 원하고 있지만 아직 다른 유전자 항목에 비해 신뢰도가 낮아 기존의 지능 검사로 대체하고 있다.
검사 후에는 결과를 토대로 전문 영양사, 심리상담가, 운동처방사 등과 상담을 통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한다.

◇신뢰도 아직 검증안돼= 그러나 유전자 검사는 아직까지 신뢰도가 검증되지 않아 학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유전자 검사가 아이들의 재능을 미리 확인하고 싶어하는 부모들의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 주고는 있지만 아직 유전자 검사 결과를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후천적,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유전자 검사에 대한 신뢰도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자녀 지도의 참고자료 정도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성홍식·진유강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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