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아이들에 대한 마음이 지극 정성이라고 할 수 있죠. 무척 정이 많고 모범적인 학급관리가 동료교사들에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동료교사이자 저동고등학교 1학년 부장을 맡고 있는 장덕만 교사가 김하정 교사를 평하는 말이다.
교직경력 약 5년2개월. 시행 착오를 겪었던 부임 첫해만 빼놓고 그녀는 체벌대신 안아주는 방법을 택한다. 그녀의 별명은 '하뚱 티쳐'.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나누어 준 사랑의 매에 그녀가 낙서해놓은 '하하하' '뚱뚱뚱'이란 글씨와 웃음이 절로 나는 그림 때문에 붙여진 별명. 김 교사가 자신이 화가 났을 때 저절로 그녀의 낙서를 보고 웃고자 하는 그녀의 노력이 깃들인 작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학교사이기도 한 그녀는 사랑의 매를 지휘봉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김 교사는 학교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책임져야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실행한 방법은 모둠활동. 아이들의 재능별로 영화나 만화 음악 등 그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부여할 수 있는 모둠활동은 아이들의 변화에 맞게 다채롭게 바뀌기도 한다. 그와 함께 모둠별로 적어보는 모둠일기는 친구들간이나 선생님과의 사이를 좀더 인간적으로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하나, 아이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아이들의 고민을 엿 볼 수 있는 학급 홈페이지도 아이들을 좀더 가깝게 만들어 주고 있다.
'상'과는 거리가 먼 1학년9반 환경미화 게시물은 수시로 바뀐다. 언제든지 김 교사의 아이디어가 생기면 다양한 내용으로 늘 바뀌는 것이다. 아이들의 아기때 사진들만 모아 붙인다던가, 인성검사 데이터나 자기소개서 집단 창작으로 꾸며진 크레파스화 등. 늘 변화되는 게시물에 아이들은 익숙하게 즐길 줄 안다.
학급문집 만들기와 1년에 두 번 방학중에 가는 단합대회와 가끔씩 아이들과 떠나는 여행. 지난 겨울방학 때 배운 초상화법으로 아이들 생일날 직접 그려주는 생일 카드. 개인 파일에 사소한 것까지 모두 모아 년 말에 선물처럼 나눠주는 김하정 교사. 그러나 지금은 하나 둘 씩 동료교사에게 전파되어 결코 특이할 게 없다며 겸손해한다.
1학년 전체 12개 학급중 항상 성적으로는 12등을 면치 못하는 1학년 9반. 그러나 학부모들과 아이들은 무 결석반이라는 자랑스러운 영예에 만족해하며 감사해한다.
학교는 물론 집에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전화상담도 마다하지 않고 하루를 기꺼이 바치지만,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이라 결코 칭찬 받을 일이 아니라고 우기는 김 교사. 3년 넘게 있었던 백신 중학교에서는 학급의 3분2정도를 일일이 가정방문을 하며 학부모들과 부담 없는 대화를 수시로 했던 터라 결혼후 가정방문을 몇몇 아이들과만 하는 자신의 게으름(?)이 오히려 미안하다는 김하정 교사.
'아이들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맙시다' 김 교사가 다른 동료교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보이는 대로 믿지 않는 것. '노란색종이에 난 지금 보라색 펜으로 쓰고 있지만 넌 분명 까만색 글씨로 보이겠지' 진실은 보이는 것과 다를 수 있음을 아이들에게는 물론 동료 교사들에게도 전하고 싶어한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되 교사는 좀더 높은 곳으로 끌어 올려 줘야할 의무가 있음을 잘 알고 있는 교사.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김 교사에게서 '사람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hanmail.net
교직경력 약 5년2개월. 시행 착오를 겪었던 부임 첫해만 빼놓고 그녀는 체벌대신 안아주는 방법을 택한다. 그녀의 별명은 '하뚱 티쳐'.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나누어 준 사랑의 매에 그녀가 낙서해놓은 '하하하' '뚱뚱뚱'이란 글씨와 웃음이 절로 나는 그림 때문에 붙여진 별명. 김 교사가 자신이 화가 났을 때 저절로 그녀의 낙서를 보고 웃고자 하는 그녀의 노력이 깃들인 작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학교사이기도 한 그녀는 사랑의 매를 지휘봉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김 교사는 학교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책임져야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실행한 방법은 모둠활동. 아이들의 재능별로 영화나 만화 음악 등 그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부여할 수 있는 모둠활동은 아이들의 변화에 맞게 다채롭게 바뀌기도 한다. 그와 함께 모둠별로 적어보는 모둠일기는 친구들간이나 선생님과의 사이를 좀더 인간적으로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하나, 아이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아이들의 고민을 엿 볼 수 있는 학급 홈페이지도 아이들을 좀더 가깝게 만들어 주고 있다.
'상'과는 거리가 먼 1학년9반 환경미화 게시물은 수시로 바뀐다. 언제든지 김 교사의 아이디어가 생기면 다양한 내용으로 늘 바뀌는 것이다. 아이들의 아기때 사진들만 모아 붙인다던가, 인성검사 데이터나 자기소개서 집단 창작으로 꾸며진 크레파스화 등. 늘 변화되는 게시물에 아이들은 익숙하게 즐길 줄 안다.
학급문집 만들기와 1년에 두 번 방학중에 가는 단합대회와 가끔씩 아이들과 떠나는 여행. 지난 겨울방학 때 배운 초상화법으로 아이들 생일날 직접 그려주는 생일 카드. 개인 파일에 사소한 것까지 모두 모아 년 말에 선물처럼 나눠주는 김하정 교사. 그러나 지금은 하나 둘 씩 동료교사에게 전파되어 결코 특이할 게 없다며 겸손해한다.
1학년 전체 12개 학급중 항상 성적으로는 12등을 면치 못하는 1학년 9반. 그러나 학부모들과 아이들은 무 결석반이라는 자랑스러운 영예에 만족해하며 감사해한다.
학교는 물론 집에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전화상담도 마다하지 않고 하루를 기꺼이 바치지만,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이라 결코 칭찬 받을 일이 아니라고 우기는 김 교사. 3년 넘게 있었던 백신 중학교에서는 학급의 3분2정도를 일일이 가정방문을 하며 학부모들과 부담 없는 대화를 수시로 했던 터라 결혼후 가정방문을 몇몇 아이들과만 하는 자신의 게으름(?)이 오히려 미안하다는 김하정 교사.
'아이들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맙시다' 김 교사가 다른 동료교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보이는 대로 믿지 않는 것. '노란색종이에 난 지금 보라색 펜으로 쓰고 있지만 넌 분명 까만색 글씨로 보이겠지' 진실은 보이는 것과 다를 수 있음을 아이들에게는 물론 동료 교사들에게도 전하고 싶어한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되 교사는 좀더 높은 곳으로 끌어 올려 줘야할 의무가 있음을 잘 알고 있는 교사.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김 교사에게서 '사람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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