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고객만족을 위한 고뇌

지역내일 2002-11-04 (수정 2002-11-06 오후 3:00:19)
“○○동 ○○번지에 사는 ○○○인데요. 어제 집을 비워 우편물도착통지서를 보고 전화합니다. 오늘도 방문시간에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 우편물을 받을 수 있죠?”
이처럼 우편물 도착통지서를 받아보거나, 등기·소포우편물을 황급히 받아야 할 우편물 수취인들의 전화가 아침마다 집배실에 빗발친다.
우체국 집배원이 하루에 배달해야 할 우편물량은 대도시와 농촌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집배원 이륜차에 모두 실을 수 없을 만큼 많다.
우편물에는 각종 광고와 고지서 등의 일반우편물과 중요하고 긴급한 통지의 ‘등기우편물’그리고 부피와 무게가 있는‘소포(택배)우편물’이 있다.
또 송달(배달)속도에 따른 분류로 특급, 빠른, 보통우편물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우편집배원이 한 구역의 순로(배달 동선과 거주인)를 익히는 데 필요한 기간은 최소 2∼3개월이 걸리고, 1년이 되어야 배달주소지가 몸에 익어 순로를 가장 효과적으로 기억하고 배달할 수 있다.
고층빌딩과 아파트 지역은 경비원들 협조와 엘리베이트를 이용 할 수 있지만 연립이나 다세대주택의 5∼6층짜리 어정쩡한 건물은 직접 오르내리고 층마다 호수와 누가 사는지를 인지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힘들다.
특히 농어촌과 산간지역은 배달물량보다 배달지까지의 운행거리가 멀어서 이동소요시간의 과다로 인한 운행중 사고 개연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요즘 주택가의 등기·소포우편물 배달은 두 번씩 방문하는 일이 예사다.
겉봉투에 휴대폰 번호라도 적혀 있으면 수취인과 통화해 배달하거나 이사한 주소지로 전송을 해주려고 하지만 정확히 기재된 전화번호나 이사간 곳을 알려 주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우체국은 이러한 경우 이사 할 때의 ‘주소이전신고제’와 집이나 사무실을 자주 빌 때는 ‘대리수령인제’를 활용하도록 권유하고 있지만 주민과 고객반응은 별로다.
우편물량이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줄어들거라는 우정관계자들의 예측은 중노동에 시달리는 우편집배원들에게 소리없는 총성이나 다름없다.
우편물량은 예측과는 달리 우편수요와 양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우편물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새롭고 다양한 우편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편 집배원은 우편물을 손쉽고 정확·신속·친절하게 배달해야 하고 고객감동을 충족시켜야 하기에 집배원들의 고뇌는 증가하는 우편물량만큼이나 크다.

/ 주영두 서울양천우체국 집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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