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이런 선수학습은 어떨지?

지역내일 2002-11-13 (수정 2002-11-13 오후 4:43:36)
다음달이면 학교가 겨울방학을 시작한다.
방학은 교실에서 체험하지 못한 다양한 체험을 하거나 학기 중에 뒤떨어진 학습을 보충하는 등의 여러 목적이 있다.
그런데 벌써부터 학원에서는 방학동안의 선수학습에 대한 안내가 한창이다. 새 학년의 학습내용을 미리 공부한다는 것이다.
교육학에서 의미하는 선수학습이란 선행학습으로도 불리는데 어떤 학습을 함에 있어서 미리 습득해야 할 학습이다.
선수학습이 이루어지지 아니하면 후속학습을 이해하는 데 곤란을 겪게 된다. 가네의 학습과제 분석법에 의하면 위계적으로 하위에 해당하는 학습과제이다.
그런데 우리 교육풍토에서는 그 의미가 변질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일컫는 선수학습은 특정 교육과정을 학기나 학년을 앞서 미리 배우는 것으로 교육 현장을 왜곡시키고 있다. 이는 주로 사교육에서 선도하는데 학습적응력을 높인다는 명분에 학부모의 교육열이 더해진 결과이다.
그렇다고 모든 선수학습을 부정하기는 곤란하다. 이런 선수학습은 권장되어야 한다. 다음 학년의 교육과정을 미리 배우기보다는 다음학년의 교육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미리 읽는 것이다.
이는 '선수독서학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새 학년 교육과정을 학습하는데 참고가 되는 도서를 미리 읽음으로써 학습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것이다.
건물은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기반공사가 부실해서 지반 침하로 인한 건물에 균열이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심지어는 건물이 기울거나 무너지는 경우까지도 있다.
학습도 마찬가지이다. 기초가 부실한 상태에서 문제를 잘 푸는 기교만 길러 가지고는 안 될 일이다. 그러한 기교가 어느 단계에까지는 효과가 있을 지 몰라도 머지않아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월드컵 4강의 기적을 이뤄낸 히딩크 전략의 우수성 중 하나는 기초 체력을 중시한 점이다. 당장의 한 게임 한 게임에 연연하지 않고 기초를 쌓았던 것이다. 바로 학생들의 학업에서도 문제 풀이 하나 하나에 연연하지 않고 새 학년의 교과 관련 독서로 학습의 기초체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교과학습의 기초체력을 미리서 갖춘다는 의미에서 교육과정과 관련된 '독서선수학습'은 오히려 권장되고 장려되어야 한다. 방학을 활용한 '독서선수학습'이 바로 꿈★을 이루는 최선의 방법으로 정착할 날이 머지 않았음을 확신한다.

/ 조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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