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률 26.9%, 우려할 수준 아니다”

한은, 적정저축률은 23~33% 수준 … 속도는 너무 빨라

지역내일 2002-11-06 (수정 2002-11-08 오후 3:21:34)
최근 저축률 수준이 아직 염려할만한 단계는 아니지만 하락속도가 지나치게 가파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최근 저축률 하락의 원인과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적정총저축률 수준은 23~33% 범위내에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적정저축률이란 국민경제의 효용이 극대화될 수 있는 장기균형상태하에서의 저축률로 현재 경제여건하에서 최적의 소비-저축 수준을 의미한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이 지난 97년부터 2000년까지 32~33%를 유지하다가 지난 2001년말 29.9%로 하락했고, 올 상반기에는 26.9%로 크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적정저축률 범위안에 있어 우려할만한 단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또 경제발전단계가 높아질수록 개인저축률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저축률 하락은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980년대 중반 이후 실질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가계대출도 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늘면서 저축률 하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또 1980년대 후반 부동산 및 주식가격 급등 이후 가계보유자산가치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저축률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유자산 가치가 늘면 자산의 일부를 처분해 소비를 늘리고 저축을 줄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0년대 들어 꾸준히 하락한 것도 장래 소득증가에 대한 안정성을 높여 소비를 늘리게하는 요인이 됐으며, 상대적으로 저축이 적은 노년층 인구가 증가한 것도 저축률을 떨어뜨린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같은 저축률 하락요인이 경제발전에 따라 저축률을 하락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저축률 하락은 지속적인 추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00~2001 기준으로 우리나라 총저축률은 중국(38.7%)을 제외한 미국(17.3), 일본(27.6), 영국(15.4), 독일(20.6) 등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개인저축률을 중심으로 총저축률이 적정수준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은 장광수 차장은 “현재 저축률 수준보다 하락속도가 문제”라며 “지난해 이후 실질금리가 대폭 하락한데다 금융기관의 경쟁적인 가계대출 확대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저축률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축률 하락은 경제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적정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성장잠재력이 저하되고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저축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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