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산하기관으로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을 관리하는 근로복지공단 노동조합(위원장 김세환)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에 있는 공단 본사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준비된 버스에 나눠타고 경기도 여주에 있는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 들어가 장기파업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방에 거주하는 노조원들이 오전부터 업무를 중단하고 서울로 상경하는 관계로 사실상 7일 오전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현재 복지공단 노사간 핵심쟁점은 임금인상과 인력증원 문제로 모아진다. 노조는 임금 10. 5% 인상을 주장하는 반면 공단측은 4%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인력증원 문제와 관련해 노조는 적정 증원규모 709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소 405명의 증원은 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공단측은 노동부와 기획예산처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으로 권한 밖이라는 입장이다.
노조 김세환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업무가 지나치게 과다해 최근에 직원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무리한 실적평가제의 도입 등으로 최소한의 인력증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단측 관계자는 “노조의 주장에 공감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공단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으로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달 31일 전국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85.5%의 압도적 찬성으로 오는 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바 있으며, 이번 파업에는 전체 2061명중 임산부 등을 제외한 18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조의 전면 파업에 따라 공단의 고유업무인 산재 및 고용보험 징수업무와 산재보상급여 지급 등 민원업무의 차질이 우려되며, 공단은 임시로 계약직 직원 700여명을 이들 업무에 긴급투입해 산재보상급여 업무 등 민원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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