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때마다 ‘뭉칫돈’으로 위화감 조성

지역내일 2002-11-11

“XX사 직원들은 1천만원씩 받았다더라”
울산지역 대기업들이 최근들어 임금협상만 하고나면 성과금, 격려금 등의 명목으로 근로자들에게 1000만원 안팎의 뭉칫돈을 선뜻 지급하는 것 때문에 대기업 하청업체가 대부분인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단지 등에서는 근로자 부인들 사이에서 “남편이 어느 회사에 다니는 누구네는 이번에 1000만원 이상 받았다더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돌면서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
11일 각 기업체에 따르면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SK, S-OiL,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근로자들은 임금 인상에다 소급분, 성과금, 격려금, 정기임금 및 상여금 등을 합쳐 1000만원 안팎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지난달 중순 임금협상에 합의한 SK 근로자들은 임금 9.6% 인상에다 소급적용분, 성과금 250%+100만원, 상품권 50만원, 정기 임금및 상여금, 대리급 이하는 주택보조금 100%까지 합쳐 많게는 1인당 1000만원을 훨씬 넘게 받았다.
비슷한 시기 임금협상에 합의한 S-OiL 근로자들은 동종업계간 급여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7만 9000원을 인상한 상태에서 8.6%를 또다시 인상하고 정기임금과 상여금 등을 합쳐 1000만원 안팎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회사 근로자들은 지난 4월에도 200%의 성과금을 받았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6월 임금협상에 합의하면서 임금 9만 5000원 인상에 성과금 200%, 목표달성 격려금 150만원, 97년 미지급성과금 150% 등을 주기로해 지급시기가 분산되지만 많으면 1인당 1000만원 가깝게 받는다.
지난 7일 임금협상에 합의한 현대중공업도 임금 9만 5000원 인상, 성과금 200%, 격려금 100%+10만원에다 연월차수당과 정기임금및 상여금 등을 합치면 연말에 두둑한 돈을 받게된다.
여기다 최근 일부 대기업에서 사내 산재사고 사망자에게 최고 4억∼5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고 해고자에게까지 1억원의 격려금을 지급키로 하는 등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돈을 선뜻 지급하고 있어 근로자들 사이에 위화감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에 다니는 근로자 부인들 사이에서는 “대기업이 좋기는 좋다”는 부러움이 지나쳐 “죽더라도 대기업 울타리에 다리를 걸치고 죽어야 한다”는 웃지못할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대기업이 근로자들에게 많은 돈을 지급하는 것이야 좋지만 문제는 이들 대기업의 하청업체가 대부분인 울산지역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허탈감에 빠져 근로의욕을 상실하고 있다”며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정책과 대기업의 하청업체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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