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박사과정 정원 첫 감축

2년 연속 미달사태 영향 … 전체 대학원 정원도 동결

지역내일 2002-11-12
서울대가 개교이래 처음으로 박사과정 정원을 감축했다. 특히 서울대가 ‘연구중심 대학’을 표방하며 매년 대학원 정원을 대폭 증가시켰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대는 12일 교육인적자원부와의 2003학년도 대학원 정원 조정 결과, 박사과정 정원에서 37명을 줄이고 이 인원을 석사과정 정원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단과대별로는 사회대 박사과정이 지난해 154명에서 135명으로 19명 줄었고 공대 박사과정이 805명에서 790명으로 15명, 약대가 98명에서 95명으로 3명 줄었다.
인문대 박사과정 정원도 20% 가량 감축됐지만 이 인원은 새롭게 신설된 협동과정으로 배정돼 전체적인 박사과정 정원 감축폭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서울대가 유례없는 박사과정 정원 감축을 실행한 것은 최근 대학원 입시에서의 2년 연속 미달사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달 18일 마감된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 전기모집에서 1124명 모집에 960명이 지원, 0.85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0.98대 1)에 이어 또 미달사태를 빚었다.
이를 학과별로 보면 △자연대 0.57대 1 △농생대 0.50대 1 △인문대 0.66대 1 △약학대 0.45대 1 △공대 0.81대 1 등과 인문대 15개학과 중 언어학과와 종교학과를 제외한 13개학과가 미달됐다. 특히 인문대 2개 학과에서는 아예 지원자가 한 명도 없어 충격을 줬다.
교육계에서는 서울대 박사과정 파장이 전체 대학가로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교수 채용 등에서 외국박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사실 때문에 ‘교수가 되려면 석사과정만 국내에서 하고 박사는 외국에서 따야 한다’는 공식이 대학가에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0년 말 현재 서울대 전체교수 1438명 중 국내파는 겨우 553명에 불과하다. 특히 의·치대를 제외하면 국내파는 220명에 불과해 국내 박사과정 기피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점점 악화되고 있는 고학력 실업도 박사과정 미달사태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취업난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초학문 분야의 모집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한편 서울대는 석사과정을 포함한 대학원 전체 정원도 당분간 동결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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