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병 후 100일이 지났다. 평가해 달라.
물리적으로, 제도적으로 통합 1단계는 무난하게 마쳤다고 본다. 고객이탈이나 직원이탈도 거의 없었다. 문화·정서적인 통합이나 합병시너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내년 초까지는 이러한 모습이 이어질 것이다. 내년 3월 이후에는 본격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8월 합병할 때도 다음 회계연도부터 기대해 달라고 했다. 지금은 실적 등 결과보다 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년 3~6월이 고비다. 이때부터는 구굿모닝이나 구신한이란 용어가 없어질 것이다. 욕심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다.
■ 최근 시장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좋아졌다. 합병 시너지가 나타나는 것인가.
영업이나 고객들이 합병이후 위축되지 않는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영업환경이 나아지고 MS(시장점유율)이 높아진 것을 합병시너지로 볼 수 없다. 실적이 좋아지고 나빠지는 것은 합병과 전혀 상관이 없다.
합병이 잘 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보편적인 (합병)과정을 거치고 있다. 합병시너지를 내기 위해 서둘러 물리적인 방법을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이 기대보다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원인은 무엇인가.
대우나 현대 등 새로운 투자대상을 찾는 증권사는 다르겠지만 증권사간의 합병은 쉽지 않을 것이다. 3년 전에도 "앞으로 3년후에는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반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진행된 게 없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가시적이지 않다면 사실상 합병이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도 잘 될 것 같지 않다.
■ 합병과정이나 이후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직원들의 불안감이 합병과정에서 컸다. 직원들이 불안은 회사와 다른 생각을 갖게 한다.
또 합병이후에도 구굿모닝노조와 구신한노조 모두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것도 어렵다. 그러나 비용을 줄이기 위한 합병이 아니었다. 직원들은 합병으로 회사 규모가 커지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
■ 빅3로 가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은행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다. 은행의 고객들을 증권고객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상당규모의 은행고객들이 증권거래도 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대형사의 증권계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 이들의 일부분을 굿모닝신한증권에 유치하려고 한다.
신규고객 유치는 한계가 있다. 기존의 고객을 굿모닝신한으로 끌어오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2005년에는 빅3 증권사로 간다.
■ 그러나 신한지주는 은행중심의 지주사로 증권사가 크기엔 좋지 않은 풍토 아닌가.
은행의 자회사가 아니다. 지주사 중심의 동등한 자회사다. 은행과 대등한 관계에 있다. 큰 형과 동생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신한증권이 합병을 한 것도 신한은행에 비해 신한증권의 규모가 작아 지주사 입장에서 볼 때 시너지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지주사 측에서도 앞으로는 은행의 비중을 줄이고 증권의 비중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 앞으로 주식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장기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본다. 거시경제는 나빠질 수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거시지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거시보다는 실적을 봐야 한다. 저평가돼 있다.
■ 약정경쟁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약정경쟁을 안 하겠다고 선언할 의향이 있는가.
선언적으로 안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특히 약정경쟁을 안 하는 게 하루이틀만에 되는 게 아니다. 모 대형증권사도 약정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나. 대형증권사들이 앞장서면 다른 중소형증권사도 따라가기 쉽다. 물론 약정경쟁은 지양해야 한다. 직원들의 평가에서 약정에 대한 부분의 비중을 줄이는 방법 등을 고려할 만 하다.
위탁영업에 편중된 수익구조도 개편해 나가야 한다. 선물옵션 금융상품 투자은행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 직업 만족 톱3증권사가 된다고 했는데 방안은 무엇인가.
장기간 시간을 갖고 추진할 일이다. 궁극적으로 교육을 충실히 할 방침이다. 직원들 평가제도도 제대로 만들고 직원들의 만족도를 규칙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조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 추가 합병은 고려하고 있나.
고려치 않고 있다.
■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기보다는 새로운 입장에서 가야 한다. 구굿모닝증권 사람들은 기존의 굿모닝입장에서 구신한증권 사람들은 신한 입장에서 생각한다. 자기 기준으로 새로운 것을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
새로운 회사에서는 새로운 마음자세로 적응할 필요가 있다. 어려운 단계는 지났다. 성실하게 잘 해 줬다. 빨리 적응할 것 같다.
/ 안찬수 재정금융팀장
물리적으로, 제도적으로 통합 1단계는 무난하게 마쳤다고 본다. 고객이탈이나 직원이탈도 거의 없었다. 문화·정서적인 통합이나 합병시너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내년 초까지는 이러한 모습이 이어질 것이다. 내년 3월 이후에는 본격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8월 합병할 때도 다음 회계연도부터 기대해 달라고 했다. 지금은 실적 등 결과보다 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년 3~6월이 고비다. 이때부터는 구굿모닝이나 구신한이란 용어가 없어질 것이다. 욕심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다.
■ 최근 시장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좋아졌다. 합병 시너지가 나타나는 것인가.
영업이나 고객들이 합병이후 위축되지 않는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영업환경이 나아지고 MS(시장점유율)이 높아진 것을 합병시너지로 볼 수 없다. 실적이 좋아지고 나빠지는 것은 합병과 전혀 상관이 없다.
합병이 잘 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보편적인 (합병)과정을 거치고 있다. 합병시너지를 내기 위해 서둘러 물리적인 방법을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이 기대보다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원인은 무엇인가.
대우나 현대 등 새로운 투자대상을 찾는 증권사는 다르겠지만 증권사간의 합병은 쉽지 않을 것이다. 3년 전에도 "앞으로 3년후에는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반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진행된 게 없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가시적이지 않다면 사실상 합병이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도 잘 될 것 같지 않다.
■ 합병과정이나 이후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직원들의 불안감이 합병과정에서 컸다. 직원들이 불안은 회사와 다른 생각을 갖게 한다.
또 합병이후에도 구굿모닝노조와 구신한노조 모두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것도 어렵다. 그러나 비용을 줄이기 위한 합병이 아니었다. 직원들은 합병으로 회사 규모가 커지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
■ 빅3로 가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은행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다. 은행의 고객들을 증권고객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상당규모의 은행고객들이 증권거래도 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대형사의 증권계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 이들의 일부분을 굿모닝신한증권에 유치하려고 한다.
신규고객 유치는 한계가 있다. 기존의 고객을 굿모닝신한으로 끌어오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2005년에는 빅3 증권사로 간다.
■ 그러나 신한지주는 은행중심의 지주사로 증권사가 크기엔 좋지 않은 풍토 아닌가.
은행의 자회사가 아니다. 지주사 중심의 동등한 자회사다. 은행과 대등한 관계에 있다. 큰 형과 동생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신한증권이 합병을 한 것도 신한은행에 비해 신한증권의 규모가 작아 지주사 입장에서 볼 때 시너지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지주사 측에서도 앞으로는 은행의 비중을 줄이고 증권의 비중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 앞으로 주식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장기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본다. 거시경제는 나빠질 수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거시지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거시보다는 실적을 봐야 한다. 저평가돼 있다.
■ 약정경쟁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약정경쟁을 안 하겠다고 선언할 의향이 있는가.
선언적으로 안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특히 약정경쟁을 안 하는 게 하루이틀만에 되는 게 아니다. 모 대형증권사도 약정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나. 대형증권사들이 앞장서면 다른 중소형증권사도 따라가기 쉽다. 물론 약정경쟁은 지양해야 한다. 직원들의 평가에서 약정에 대한 부분의 비중을 줄이는 방법 등을 고려할 만 하다.
위탁영업에 편중된 수익구조도 개편해 나가야 한다. 선물옵션 금융상품 투자은행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 직업 만족 톱3증권사가 된다고 했는데 방안은 무엇인가.
장기간 시간을 갖고 추진할 일이다. 궁극적으로 교육을 충실히 할 방침이다. 직원들 평가제도도 제대로 만들고 직원들의 만족도를 규칙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조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 추가 합병은 고려하고 있나.
고려치 않고 있다.
■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기보다는 새로운 입장에서 가야 한다. 구굿모닝증권 사람들은 기존의 굿모닝입장에서 구신한증권 사람들은 신한 입장에서 생각한다. 자기 기준으로 새로운 것을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
새로운 회사에서는 새로운 마음자세로 적응할 필요가 있다. 어려운 단계는 지났다. 성실하게 잘 해 줬다. 빨리 적응할 것 같다.
/ 안찬수 재정금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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