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학교 보건교육체제 변해야

지역내일 2002-11-12
지난 8일 충남 천안시의 한 초등학생이 학업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는 아이의 고민과 변화를 어른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성적이 우수하고 성격도 명랑한 이 학생이 학업 스트레스로 죽음을 택할 것이란 생각은 아무도 못했다고 한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초등학생 중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아이들이 전체의 28%에 달하고 있다.
이는 대가족제도의 해체와 입시·경쟁위주의 교육환경 그리고 절제와 통제력에 대한 훈련이 거의 없는 교육현실이 불러온 필연적인 결과다.
최근 전교조 보건위원회가 발표한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중·고생 44.3%는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묻는 질문에 ‘그냥 참고 넘긴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시위주의 교육현실로 아이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등 건강지표가 위험수위를 드러낸 지 오래다. 또 아이들을 위기로 몰아갈 위험 요소는 학업 스트레스 뿐 아니라 곳곳에 산재해 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문제의 원인을 학교 현장에서 보건교육이 무시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학생들의 보건지식 부재는 이미 수십년 간 방치돼 왔다.
과거에 비해 성교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아이들의 성에 대한 무지는 아직 어른들의 예상보다 심각하다. 또 약물 복용 등에 대한 위험에 대해서도 무지를 드러내는 아이들이 많다.
전교조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38.2%는 ‘성 관계를 가지면 임신을 한다고 생각하거나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약물복용과 관련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6.1%가 약 복용시 태도에 관한 오답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학교현장에서는 아이들의 바른 보건의식을 심어줄 교육은 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입·대입에 보건과목은 출제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보건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학생이 37.7%에 달하고, 10시간 이상 교육을 받은 학생은 4.6%에 불과하다.
이제는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답을 줄 수 있는 보건교육체제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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