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끈 이회창 후보의 ‘즉흥 연설’

12일 수원실내체육관 … 당 관계자들도 예기치 못해

지역내일 2002-11-13 (수정 2002-11-13 오후 4:09:32)
이회창 후보의 암기력은 정치권에 널리 알려져 있다. 웬만한 분량의 연설원고는 한 두 번 읽고는 그냥 외워버린다. 곁에 있는 측근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이 후보의 각종 연설은 상궤를 벗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언제나 사전에 철저히 준비된 발언을 한다. TV토론회든 대중연설이든 대부분 마찬가지다. 때문에 원고를 보고 읽는 것은 아니지만 이 후보의 연설은 솔직히 재미가 없다. 분위기에 따라 연설의 톤이 심하게 요동치는 현장감이 없어서이다.
그런 이 후보가‘즉흥연설’을 했다.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다. 이날은 경기도 선대위 후원회 및 필승결의대회가 있는 날이었다. 이날 이 후보는 느닷없이 사전 원고에 없던 내용을 즉흥적으로 밝혔다. 현장의 분위기가 고무된 탓도 있었지만 어찌됐든 새로운 현상이었다.
이날 연설에서 이 후보는 한나라당이 주장하는‘나라다운 나라’의 내용이 무엇인지 ‘자신의 목소리’로 설명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이 만들 나라는 △정말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직업 없고 길거리를 헤매는 가장이 없는 나라 △세금 압박을 안 받고 좀 더 살기 좋은 나라 △건강보험, 공·사교육 등 모든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정말 미래의 희망을 거는 나라 △한나라당 정부, 이회창 정부 아래서는 권력자·실세가 돈을 먹고 썩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소 이 후보의 신중하고 준비된 발언 스타일에 비춰 볼 때 상당히 과격한 느낌마저 드는 내용이다. 이 때문인지 당 관계자들도 예기치 못했다는 표정이다.
한 관계자는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 내용은 준비된 원고에는 없었던 것”이라고 확인해 준 뒤“평소 후보가 생각해 오던 것을 이날 행사분위기를 보고 즉흥적으로 밝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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