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행장은 누구

‘장사꾼’ 자처하며 금융개혁 주도

지역내일 2002-11-22 (수정 2002-11-25 오전 11:32:54)
지난 98년 주택은행장으로 취임할때만해도 김정태 행장은 은행권에서는 ‘이단아’에 속했다. 오랜 기간 증권업에만 종사해왔던 그가 보수적인 은행을 제대로 이끌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런 그가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장에 오르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CEO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주주와 투자자들을 위한 경영’이라는 원칙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주택은행장 취임당시 “월급을 단 1원만 받겠다”고 해 화제가 됐을 때에도 이 말이 우리 은행계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제대로 파악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장사꾼’을 자처하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경영스타일을 보여주면서 은행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도 조금씩 달라졌다.
“은행도 돈을 버는 기업인 만큼 고객과 주주이익의 극대화가 경영의 최우선입니다.”
따라서 고객에게는 최상의 서비스를, 주주와 투자자들에게는 많은 배당을 해주는 것을 경영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게 김행장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김 행장은 기존대출관행을 전면 재검토해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줄여나갔다. 지난 98년 대우채권을 회수한 일이나 지난해 하이닉스에 대한 신규지원을 거절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또 조직내부적으로는 성과급제 도입과 외부인사 활용 등을 통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같은 경영혁신으로 김 행장은 포브스지 2002년 신년호의 표지모델로 등장하고 비지니스위크지의 ‘아시아스타 25인’에 선정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쌓게 됐다.
김 행장은 자본주의 경영의 전도사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스톡옵션을 통해 얻은 부를 사회에 환원해 사회적 귀감이 되기도 했다.
그가 주말이면 경기도 화성에 있는 농장을 찾아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철저하고 빈틈없는 경영스타일과 달리 개인적으로는 소박한 성품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65년 광주제일고, 70년 서울대 상과대를 졸업한 이후 대한투자금융, 대신증권, 동원증권 등 금융계에 종사해왔다.
국내 최고의 CEO로서 김 행장이 후배 금융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어떤 처지에 있던지 최선을 다하자”는 것. 어떤 분야에서든지 최선을 다하지 않을 때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는 만큼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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