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주월드컵 경기장 주변 경륜장 건립 추진키로
지역자금 외부 유출방지와 경기장 활용위해···월드컵 4강성지를 도박장화 비난 움직임
지역내일
2002-11-18
(수정 2002-11-18 오후 6:16:45)
광주시가 광주월드컵 경기장 주변에 경륜장을 건립키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의 이같은 계획은 인접한 전남 나주시가 경륜장 유치를 결정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행성 산업에 앞장선다는 비난마저 불러오고 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전남·북지역 주민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국토 서남부권 경륜장을 광주에 건립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오는 20일 문화관광부에 경륜장 유치를 건의키로 했다.
광주시는 월드컵 경기장 주변 승마장과 양궁장을 어등산으로 옮긴 뒤 이곳 6만여㎡의 부지에 오는 2007년까지 시비 등 1000억여원을 들여 5000석 규모의 3층 경륜장을 지을 방침이다.
광주시는 광주경륜장이 건립되면 서남부권 경륜인구 연 140만여명을 광주로 끌어들일 수 있으며 매출액은 하루 평균 14억여원씩 연간 2000억여원, 이에따른 지방재정 수익이 경주세와 지방교육세 등 연 평균 366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외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등 기본 관광인프라 측면에서도 광주가 나주보다는 훨씬 유리한데다 앞으로 경륜장을 관광과 연계할 경우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광주시의 경륜장 유치 방침은 이미 동구지역에 스크린 경마장이 있는데다 전남도가 2005년 개장을 목표로 전남 나주에 경륜장 유치를 확정,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중복사업 추진에 따른 시민갈등과 시·도간 마찰 등이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남에 경륜장이 생길 경우 대부분의 이용자가 광주시민들일 수밖에 없어 지역자금의 외부유출이 불가피하다”며 “또한 월드컵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 용역에서 경기장 주변에 경륜장을 건립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전남시민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동구 스크린 경마장으로 인한 갖가지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월드컵 4강성지를 도박장으로 만드는 광주시의 결정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심재수 기자 sj0726@naeil.com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전남·북지역 주민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국토 서남부권 경륜장을 광주에 건립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오는 20일 문화관광부에 경륜장 유치를 건의키로 했다.
광주시는 월드컵 경기장 주변 승마장과 양궁장을 어등산으로 옮긴 뒤 이곳 6만여㎡의 부지에 오는 2007년까지 시비 등 1000억여원을 들여 5000석 규모의 3층 경륜장을 지을 방침이다.
광주시는 광주경륜장이 건립되면 서남부권 경륜인구 연 140만여명을 광주로 끌어들일 수 있으며 매출액은 하루 평균 14억여원씩 연간 2000억여원, 이에따른 지방재정 수익이 경주세와 지방교육세 등 연 평균 366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외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등 기본 관광인프라 측면에서도 광주가 나주보다는 훨씬 유리한데다 앞으로 경륜장을 관광과 연계할 경우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광주시의 경륜장 유치 방침은 이미 동구지역에 스크린 경마장이 있는데다 전남도가 2005년 개장을 목표로 전남 나주에 경륜장 유치를 확정,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중복사업 추진에 따른 시민갈등과 시·도간 마찰 등이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남에 경륜장이 생길 경우 대부분의 이용자가 광주시민들일 수밖에 없어 지역자금의 외부유출이 불가피하다”며 “또한 월드컵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 용역에서 경기장 주변에 경륜장을 건립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전남시민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동구 스크린 경마장으로 인한 갖가지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월드컵 4강성지를 도박장으로 만드는 광주시의 결정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심재수 기자 sj07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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